2017.05.11 (목)

창조경제타운

친환경 전문가, 도시농업으로 글로벌 브랜드 꿈꾸다

친환경 전문가, 도시농업으로 글로벌 브랜드 꿈꾸다
 
‘다목적 기능성 식물 재배기’ 개발한 이훈재 대표
 

한 분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우리 일상의 큰 에너지를 주기도 합니다. 직장인들 중에는 퇴근 시간, 혹은 주말을 이용해 자신만의 창의적 활동을 지속하는 이들도 많죠. 쉬지도 않고 늘상 바쁘게 사는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안길 수도 있겠지만, 정작 당사자들에겐 그런 생활이 곧 쉼이자 행복입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죠.
 
이번 ‘타운인 이야기’에서 만나볼 분은 오랜 공직 생활 끝에 창업을 이룬 우수정원 이훈재 대표입니다. 37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친환경 분야 특허를 출원하는 등 자신의 전문 분야를 한 뼘씩 개척해나갔죠. 하루하루 파종된 그의 지식과 성과는 자연스레 창업이라는 싹을 틔웠습니다. 빗물 저수 방식의 옥상 텃밭용 친환경 화분을 개발한 이훈재 대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시죠.


우수정원 이훈재 대표


사람과 도시 모두 살리는 ‘친환경 도시농업’
 
현재 전국 각 지자체별로 도시농업 관련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쁜 도시인들의 귀농 열망 간접 해소, 친환경을 위한 도시 녹화의 필요성 등으로 인해 도시농업 분야는 이른바 ‘창조농업’으로까지 불리며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는 중이죠.
 
이훈재 대표는 일찍부터 친환경 쪽에 관심이 깊었습니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동안에도 환경 관련 업무를 수행할 때가 가장 가슴 뛰었다고 말하는 그입니다. 한 시간 먼저 출근해 신문을 펼쳐 들고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다룬 기사에 유독 눈이 갔죠.
 
“기후 변화 대응 사업인 녹화 사업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인식하고 선도적으로 기술을 발명, 보급하여 세계화를 이루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씨앗이 되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죠.”
 
녹화 사업에 대한 그의 예측은 점차 현실화되어갔습니다. 일례로, 서울시 농지 면적 가운데 도시농업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는데요. 2011년 29ha였던 것이 2014년에는 118ha로 늘어났습니다. 3년간 약 4배 규모로 확장된 셈이죠. 이는 서울시 전체 농지 면적 중 약 17.6%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 같은 도시농업 활성화 추세는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4월 11을 ‘도시농업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죠.
 
평소 친환경 문제를 깊이 연구했던 이훈재 대표는 도시농업 분야를 연계하여 본격적인 아이디어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가 분석한 기존 도시농업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죠. ①관수 설비 비용 부담, ②우천 시 오염원 배출.
 
“애초에 아이디어를 구상한 동기는 ‘환경’이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경우 텃밭의 흙과 비료 등이 쓸려 내려가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죠. 어떻게 하면 환경오염 없이, 그리고 좀 더 쉽게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다목적 기능성 식물 재배기’인데요. 농작물 재배 경험이 부족한 도시인들을 위해 설치 및 관리 부담을 줄였고, 특수 시스템을 통해 오염 물질 발생을 방지했다고 합니다.
 



빗물 자동 공급 방식의 다목적 기능성 식물 재배기


심고, 수확만 하면 끝!
 
도시농업을 희망하는 많은 도시인들은 텃밭을 분양받아 자신만의 소담한 주말농장을 가꾸곤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와 함께 각광받는 것이 바로 옥상텃밭인데요.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또한 소유자 입장에선 교외의 텃밭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관리가 수월하죠. 이훈재 대표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농작 지식이 전문적이지 않고 늘상 바쁜 도시인들의 편의를 더욱 고려했습니다.
 
“빗물을 받아 활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하여 무동력 자동 급수 시스템을 도입했고, 오염원 유출 방지 차원에서 포트판이 구비된 화분을 제작했습니다. 작물 재배의 가장 큰 어려움인 급수와 잡초 제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죠. 우천 시 깨끗한 물만을 배출하고, 자동 관수 시스템 덕분에 관리가 손쉬우며, 자비 부담이 적어 투자 비용 회수가 빠릅니다. 심고, 수확만 하면 되는 도시형 농업 시스템인 것입니다.”
 


지난해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우수상품전’에 참가하여 우수정원을 소개한 이훈재 대표

누구나 쉽게 옥상텃밭을 조성할 수 있고, 환경까지 생각한다는 점이야말로 이 아이디어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자동 급수 시스템, 빗물 저하 방식을 통한 친환경 농업, 가격 부담 없이 손쉬운 농작이 가능한 포트 재배, 급수 및 잡초 제거 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도시농업 활성화를 이루는 데 큰 몫을 해줄 것 같습니다.
 
2014년 창업한 이훈재 대표는 이듬해 다목적 기능성 식물 재배기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본격적인 상품화, 그리고 판로 개척 등으로 나아가기까지는 쉽지 않은 고비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아시다시피 창업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제 경우, 기존 노하우를 가진 업체들과의 협력 과정에서 상호 이해 부족과 충분한 지식의 부재 때문에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산고를 거친 끝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죠. 보람된 순간이었습니다.”
 
 
“예비 창업인 여러분, 친환경 녹색 사업에 주목하세요”
 
도시농업인들에게 특화된 간편한 사용자 경험, 친환경 관리 시스템이야말로 이 아이디어의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훈재 대표는 지금껏 서른두 건의 아이디어를 창조경제타운에 제안한 상태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연구 개발에 몰두할 것이라 말합니다. 그의 열성적인 활동과 함께 큰 성과들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 참여해 서울시장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서울시와 함께 빗물 및 도시농업 조경사업 융합 시스템에 관한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해요.
 
“서울시 빗물저금통 사업에 우수정원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빗물이 돈이 되고, 즐거움까지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도시농업 및 녹화 사업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행정과 업체가 협조하여 서로가 원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인데요. 우수정원의 제품을 통해 ‘친자연환경도시’라는 글로벌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세계화를 향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는 것, 그리고 세계 기후 변화 대안 사업으로 선정되는 것이 목표이죠.”
 
환경 전문가답게 이훈재 대표는 예비 창업인들에게 친환경 녹색 사업 및 에너지 절약형 사업에 주목하라고 권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이라는 이슈가 중요한 현안인 만큼, 신문과 뉴스를 통해 관련 동향을 빠짐없이 파악하여 수익모델을 구상해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훈재 대표의 바람대로, 그의 친환경 아이디어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농업 브랜드가 탄생하는 순간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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