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1 (토)

창조경제타운

아이디어공장을 설립하다, 창조경제타운 1기 멘티 최병철

아이디어공장을 설립하다, 창조경제타운 1기 멘티 최병철
 
한국은 최근 국제특허협력조약(PCT) 특허를 출원하는 건수가 증가하면서 지식재산권(IP) 강국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IP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IP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면에서는 취약하다.
미국의 경우 특허만을 갖고 사업모델을 개발할 정도로 특허에 대한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고, 특허 라이선싱 사업도 보편화돼 있다. 한국에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특허를 획득하고 이런 특허의 라이선싱을 통한 사업화를 표방한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최병철아이디어팩토리가 그중 하나다.
㈜최병철아이디어팩토리는 창조경제타운의 우수 멘토와 우수 멘티가 만나 탄생한 기업이다. 최병철 대표가 새로운 컵홀더의 아이디어를 발표할 때 김현영 멘토(2013년 우수 멘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는 귀가 번쩍 뜨였고, 최 대표의 여러 IP를 접하고 나서는 멘토링을 넘어 투자를 결심했다. 두 사람은 어떻게 공동창업을 결심했을까? 멘티 최 대표는 김현영 멘토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을까?



기존의 컵홀더도 있는데, 새로운 컵홀더를 개발할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으셨는지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업화까지 생각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도요.
영화 ‘남 주기 아까운 그녀’에서 컵홀더를 처음 도입하던 1990년대 초의 모습을 봤는데, 당시에 만들어졌던 골판지 형태의 컵홀더가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죠. 20년 가까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니 놀라웠어요. 소비재로 낭비되는 컵홀더를 어떻게 하면 좀 더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죠. 수많은 형태의 컵홀더를 종이로 접어보며 모형을 구상했고, 결국 지금의 컵홀더의 형태를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컵홀더의 형태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활용도를 고민하다가 사업화를 생각했어요. 지금은 컵홀더가 단순 소비재이지만, 새로운 컵홀더의 경우 깔끔한 디자인을 하면 커피전문점 및 카페에서 새로운 광고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죠. 이에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사업화하셨는지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그 과정도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처음에는 제품 자체를 생산해 판매하는 제조업 형태로 사업화하려고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제품의 직접적 생산설비까지 갖추기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했는데, 제품의 판로를 마련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사업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작은 벤처기업이 감당하기에 만만치 않았습니다.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김현영 멘토님을 만나게 되면서 사업화의 전략 수립, 수익모델 구상 등에 대해 전반적인 멘토링을 받았고, 아이디어(지식재산권, IP)가 많은 저의 상황에 맞는 사업화 추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IP)의 직접 사업화에서 특허 라이선스를 통한 사업화(IP Licensing)로 사업의 초점을 변경했고, 실제 IP의 사업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더욱 혁신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컵홀더 역시 특허 라이선싱(IP Licensing)을 주 사업전략으로 삼고 현재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및 해외 프랜차이즈 업체와 미팅 중에 있으며, 금년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시장 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특허를 보유하고 계신지 몇 가지 예를 들어주세요.
지적재산권은 새로운 컵홀더(컵 슬리브 ‘K-Jacket’)와 관련한 특허 6건, 실용신안 1건, 디자인 4건을 비롯해 30여 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컵홀더 외에 초소형 음이온 빌트인 공기청정기, 세탁기 완전 멸균 시스템, 투명 OLED 백라이트유닛(BLU) 태양광 충전 휴대장치, 지하철 내 유리창 투명 디스플레이 광고 등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김현영 멘토님은 이와 같은 다수의 IP에 대해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하셨고, 공동으로 사업 개발 및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규 법인 ㈜최병철아이디어팩토리를 설립했습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을 그만두고 어릴 적 꿈(에디슨처럼 발명품을 만드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들었습니다.
10여 년간 국내 반도체 대기업에 근무하며 많이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제 스스로 도전해 보고 싶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에디슨처럼 저만의 아이디어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을 하며 힘써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야겠죠. 지금 순간이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동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또 멘토님이 가장 높이 평가했던 것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두 분은 어떤 비전이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하고 공동창업했는지요?
김현영 멘토님께서는 창조경제타운이 오픈한 초기부터 참여하셔서 많은 기업과 아이디어에 대해 자문과 멘토링을 진행하셨습니다. 김현영 멘토님은 “최 대표가 창조경제타운 내에서 아이디어가 가장 창의적이며, (컵홀더 외에도) 사업성이 우수한 IP를 다수 보유하였다”고 평가하시고 단순 멘토링 차원을 벗어나 투자와 경영자문을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제가 엔지니어 출신이기에 사업화에 있어 다소 역량이 부족했는데, 김현영 멘토님께서 그 부족한 부분을 자문과 도움을 주셨고, 더 나아가 투자를 통해 직접 참여하셔서 개발 단계인 IP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IT업계에서 10여 년간 최고경영진으로 근무하셨던 김현영 멘토님의 사업 및 전략에서의 역량과, 반도체 엔지니어로서 R&D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된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저의 역량이 더해졌습니다. 그 덕분에 IP의 기획 및 전략 수립 단계에서부터 연구, 개발, 최종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업과 R&D의 효율 및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창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느낀 보람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엔지니어 출신이기에 회사 경영을 위해 필요한 세무, 회계 등의 지식이 부족하여 창업 초기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또한 IP는 갖고 있으나 이에 대한 우수성 입증과 사업화 전략 수립 등의 수익모델 창출에 있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누구나 창업 초기에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시작할 수 없으므로 하나하나 배워가며 부딪혀가며 익히는 과정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연구와 개발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지만, 수익창출의 어려움으로 너무나도 힘든 시기일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말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김현영 멘토님을 만나게 됨으로써 그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낙담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그 순간을 이겨낸 경험은 앞으로의 사업에 있어서 주춧돌이 될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토님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회사는 IP를 개발하여 특허 라이선싱(Licensing)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IP, 시제품 등을 개발할 때 R&D 역량과 비용이 상당히 요구됩니다. 이에 대해 멘토님의 도움으로 국내 및 해외 IP 지원사업, 정부 및 민간 주관의 R&D 과제사업 등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각 IP별로 지원한 정부지원사업 가운데 다수에서 서류 심사를 통과하여 세부 평가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멘토님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주요 현업 담당자와의 미팅으로 주요 IP에 대해 해외 시장으로의 특허 라이선싱(Licensing)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 사업화에 대해서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물론 멘토님께서 직접 1억 원의 엔젤투자를 하셨고, 멘토님 덕분에 동일금액의 매칭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한 이후 요즘은 멘토님과 어떤 의견을 나누거나 어떤 자문을 구하고 계신지요?
멘토님께서 재직 중이신 회사(옐로모바일)가 저희 사무실과 가까워 수시로 티미팅을 갖고 있습니다. 월별 사업성과 분석 회의를 통해 회사 운영, IP 개발, 사업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자문과 멘토링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프렌차이즈 점을 시작으로 제품을 사용해보겠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최근 3개 업체에 납품계약을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멘토님과 저의 목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회사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납품하는 것입니다. 이에 이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
제가 경험한 창업은 회사의 운영, 개발, 사업화 추진 등 모든 것을 초창기의 적은 인력으로 감당해야 하기에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위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창업을 준비하신다면 이러한 과정에서 직접 배워가며 쌓아가는 내공이 차후 회사를 운영하는 데 정말 큰 자산이 되므로, 다소 힘들지만 외부에 맡기기보다는 회사 내부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넘어지는 것은 아프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언젠가는 분명 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많은 사례를 통해 보았습니다. 저도 그 과정 중에 있기에 실패의 두려움 대신 도전의 각오로 창업에 임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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