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7 (월)

창조경제타운

고객과 소통하는 아이디어로 연 거대한 시장, 마이돌 이진열 대표

고객과 소통하는 아이디어로 연 거대한 시장, 마이돌 이진열 대표

마이돌은 아이돌 기반 잠금화면과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사백만이라는 중화권 사용자를 포함해 한국, 동남아, 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한다. 정말 놀라운 것은 마이돌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8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바이럴 마케팅을 해주고 있어 마케팅 비용도 전혀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에게 '국민 빠순이 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마이돌의 이진열 대표를 만나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그 비결을 들어본다.
 

‘마이돌’의 아이디어가 흥미롭습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신 계기가 있었나요?
저희가 처음에 하고 싶었던 것은 정보를 제공하는 잠금화면이었어요. 그 당시 캐시 슬라이드가 처음 나와서 2~300만 다운로드를 찍을 때 였죠.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WALock'이에요. 잠금화면에 뉴스,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을 볼 수 있는 서비스였고 2013년 7월에 처음 서비스를 런칭하게 되었죠.
'WALock'이 초반에는 다운로드 수도 좋지도 않고 컨텐츠 확보를 위해 언론사와 제휴를 하는데 쉽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한 이주일동안 운영을 하다 내린 결론이 '우리가 잠금화면은 잘 만드니까 다른 것도 한번 재미로 해보자'해서 시작했던 것이 '인피니트 잠금화면'이었죠. 그래서 8월 한달동안 'WALock'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각 아이돌 잠금화면을 만들었어요.




재미로 시작한 사업인 셈인데요, 고객들의 반응이 사업화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마이돌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저희가 재미있어서 한 서비스였거든요. 처음에는 '이건 이런 형태여야 해'라고 구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있던 것은 아니였어요. 기존 아이돌 잠금화면 서비스를 한 곳에 다 모으고 사용자들이 해달라는 기능을 붙여가다 보니 이걸로 새로운 서비스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여러모로 미숙한 서비스였는데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정말 열렬하게 좋아해주셔서 지금의 마이돌이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WALock'은 8월에 백명도 안 받았는데 '인피니트 잠금화면'은 하루에 3~4만명씩 다운을 받는거에요. 그래서 인피니트 잠금화면을 멤버별로 하루에 8개씩 만들어서 서비스를 했었고, 8월 한달동안만 80개 정도 만들었어요. 아이돌별로 다 다르게 만들어 기본 기능은 똑같되 저희가 원하는 쪽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죠.
3개월 동안 개발하고 얻은 결론이 어차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잠금화면이기 때문에 그러면 아이돌이 괜찮으니까 피보팅을 통해서 잠금화면을 만들어서 어느 정도 기반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정식 서비스를 만들자는 것이었어요. 작년 8월부터 9월까지 2백만 다운로드를 만들고 정식 서비스 준비를 해서 2013년 11월 1일에 마이돌 정식 서비스를 하게 되었죠.
이 과정에서 팬들과 많이 친해지면서 저희 사용자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이 분들의 도움으로 마이돌은 처음부터 의미있는 숫자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처음 런칭 했을 때 11월 한달만 30만명이 다운로드를 받았어요.
 
 
함께 마이돌을 만든 사람들이 대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으로서 사업화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희는 지금의 팀을 구성하게 된 과정이 조금 독특해요. 제가 기존에 있었던 스타트업은 사회적 기업의 성격에 가까운 교육과 관련된 곳으로 프로젝트를 피보팅하는 과정에서 아예 팀원도 바꾸자는 결론이 나와 제가 지분을 받고 대표가 되어 마이돌을 만들게 되었어요.그래서 현재 법인은 기존에 하고 있었던 법인을 그대로 끌고 온 상태에요.
초기 팀원이 4명이었는데 대표인 저와 디자이너, 개발자 2명이었어요. 개발자 두 명은 연대에서 배달이 안되는 맛집을 오토바이를 이용해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매출은 좋았지만 영업 이익지 좋지 않아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하던 찰나에 서로 만나게 되었죠. 각자 실패한 노하우를 가지고 새로운 서비스를 해보자해서 처음 만난 때가 작년 4월이었어요.




서비스의 특성상 이용자의 피드백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요구들 중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곤란한 것으로는 무엇이 있었나요?
아니에요.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저희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팬들이 지금의 마이돌을 이루는 핵심 동력이에요. 그동안 저희는 국내 위주로 서비스를 진행했었는데 해외에 있는 친구들도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실제적으로 저희가 언어를 한국어, 중국어 간체 번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렇게 대응을 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전부 다 팬들이 번역을 해주신 것이고 지금 베트남어, 러시아어, 독일어 이렇게 다 번역을 해주고 있어요.
구글 플레이어에 리뷰로 '왜 베트남어가 없어요?' 라는 댓글이 달리면 번역을 도와주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메일을 보내면 그 중에 한두명이 적극적으로 수락하게 되요. 제일 처음에는 서비스가 8개 밖에 없었는데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렇게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다국어 서비스가 쌓이면 언어만으로 타 서비스에 대한 진입장벽이 되기도 하지요.
지금 현재 47개 팀이 운영 중인데 저희는 마이돌을 확장해 나가는 방법을 어렵지 않게 설계를 해 거의 매 주 한개씩 늘려 나갔어요. 대신 요청이 많이 오는 순서대로 스타를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실제로 요청이 많이 오는 순서대로 넣었어요. 팬들끼리 경쟁심도 있고 또 되고 나면 아이돌 팬들 안에서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주고 그렇게 하다보니 많이 퍼져나가게 되었어요.
초창기에는 대응해야 하는 CS가 정말 많아서 많을때는 하루에 백 개 넘게 달릴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리스트 업을 해놓고 거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15번 정도를 한 것 같아요.소소하게 필요하다는 업데이트와 언어 대응을 다 하다보니 요즘은 하루에 30개정도 달려요. 현재 구글에 리뷰가 2만 3천건 정도 되는데 필요한 것은 초반에 다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지금은 아이돌 추가해 달라고 하는 것 아니면 너무 좋다는 댓글이 대부분이에요.
 
 
본인 자신은 아이돌을 좋아하시나요? 그리고 그런 성향이 마이돌이 성공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사실 저보다는 직원들 덕을 많이 본 편이죠. 저희는 일단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쯤 아이돌 활동을 열심히 하는 후배를 마케터로 영입했는데 이 친구의 역할이 매우 컸어요. 인피니트를 너무 좋아하는 십대 여자애가 자신의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컨셉으로 트위터 상에서 많이 소통했어요. 흔히 말하는 ‘오타쿠’들 사이에서는 성공한 ‘오타쿠’라는 인상을 준 거죠. 그런데 제가 하다보니 한계가 있어 그 친구를 데려오니 실제 인물이다 보니 그 친구가 실제 자기 말투로 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니 말이 잘 통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바이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들은 삼개월마다 바뀌기는 했는데 그러다보니 저희는 초창기부터 CS 매뉴얼을 만들어 이런 질문에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는지 사람이 바뀌어도 일관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했어요. 무조건 댓글은 30분만에 달아주고 메일이 오면 바로 답장 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상황 별 매뉴얼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또 이런 것을 잘 숙지할 만한 친구들을 뽑다보니 사람이 바뀌어도 느낌이 항상 같았죠. 그렇게 이어온 것이 팬들과의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창조경제타운에서는 어떤 도움을 얻을 수 있었나요?
창조경제타운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고 전국학생창업네트워크(SSN: Student Startup Network)대표로 선정되어 101 스타트업 코리아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기회를 갖게 되었죠. 101 스타트업에 선정되는 덕분에 사무실 임대료 등의 부담감을 덜 수 있었고 딱 저희가 원하던 컨셉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죠. 타운에서 지원하는 특허출원을 통해 지식재산권도 확보를 해 갈수 있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가 가까워서 저희가 원하던 친구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콘텐츠 중화권 전략 비지니스 사업'에 선정되어 단기적인 계획은 CPI 광고를 중화권에 시작하고 7월말에 대만에서 하는 아이디어 쇼에 부스랑 데모데이에 나가는 것으로 잡고 있어요.
저희들의 내부적인 목표는 다운로드 천만을 찍는 것을 잡고 있고 향후 지금 서비스의 커뮤니티를 더 강화해서 최종적으로 한류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플랫폼이 되고 싶어요. 지금 중국 내에서는 한류를 좋아하는 것이 단순히 한국의 음악이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형태로 소비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어요.
중국 내에는 이런 것들을 소비할 수 있는 채널이 없어요. 그런데 슬슬 국내에서 공인인증서가 철폐되면서 직접 국내 서비스를 결제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을 열렸는데 그걸 다들 지금부터 시작하거든요. 저희는 그런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포털 같은 형태가 되고 싶어요. 다행히 저희 투자자들은 당장의 수익 모델보다 저희의 이런 꿈을 믿고 지지해 주시는 쪽이라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 열심히해서 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서비스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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