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30 (화)

창조경제타운

이 게임, 눈 감고도 하겠네!

이 게임,
눈 감고도 하겠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모바일 리듬액션 게임, 지음


(주)다누온의 김용태 대표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CT리포터 인터뷰)
 

아이디어 상품은 단지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항상 대상은 장애가 없는 일반인이죠. 하지만 편리한 생활은 일반인뿐 아니라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다누온의 김용태 대표는 일반인이 아닌 시각장애인의 시각으로 아이디어 상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는데요, 모바일 리듬액션 게임, 지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맹인악사는 앞을 볼 수 없어도 소리를 잘 살필 수 있기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종대왕께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관현맹인에도 관심을 가지셨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맹인 악사를 등용하여 그들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선진복지시스템을 구현하셨습니다. 관현맹인은 세종 때부터 고종 때까지 활동이 이어지다가 일제시대에는 자취를 감추었고 2011년 다시 부활하여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대표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더군요. 때마침 장애인을 위한 모바일 리듬 액션 게임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세종대왕의 관현맹인에 대한 이야기는 김용태 대표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생각합니다.


"시각장애인이 주인공이 되는 게임을 만들자!"

기존 리듬액션 게임을 즐기는 하드코어 유저들은 패턴을 외워 화면을 보지 않고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관찰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터페이스에 적용했습니다. 메뉴를 선택할 때 비장애인들은 항목을 터치하지만 '지음'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 올리거나 내립니다. 모든 메뉴는 음성인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간단한 패턴만 익히면 혼자서도 메뉴를 선택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관찰과 연구가 시각장애인에게 최적화된 UX와 UI를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죠.


<'지음' 게임 화면>
게임 캐릭터도 모두 눈을 감고 있다.
 

그리고 게임을 개발하는 데는 관현맹인 전통예술단의 도움이 컸다고 합니다. 2013년 9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관현맹인 전통예술단 선생님들과 국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캐릭터에서부터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을 견고히 했습니다.



2014 관현맹인 전통예술단 해외공연
(출처: 시각장애인음악재활센터 홈페이지)


도움이 필요한 순간, 창조경제타운 멘토링이 있었다.

창업 초기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처음엔 다양한 공모사업 공지를 보기 위해서만 활용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모임에서 알게 된 창조경제타운 모바일 게임 관련 멘토의 이야기를 듣고 타운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되었죠. 시작은 다른 회원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맨 처음 그를 도와준 것은 박형선 멘토님이었습니다. 박형선 멘토님은 우수 아이디어 등록 절차와 게임 기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해주신 덕분에 우수 아이디어에 선정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유해정 멘토님의 멘토링으로 사업화연계기술개발 사업(BI(Business Idea) 연계 사업)에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두 멘토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음'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을 수도, 지금보다 훨씬 더 늦게 세상에 나왔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창조경제타운에서 연계한 사업화 연계기술 개발 사업에 신청하여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받아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를 고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젠 해외 진출이다!

(주)다누온은 '다함께 누리는 따뜻한 콘텐츠'를 슬로건으로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김용태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하반기에는 벤처 인증을 받을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지음'을 북미시장에 맞게 디자인하여 해외 주요 업체(아마존, 벨브)에서 퍼블리싱할 계획입니다.



2015 Culture Tech Fair에 참가한 ㈜다누온


꿈 많은 창업자 여러분, 꿈은 현실이 됩니다.
처음 김용태 대표가 시각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졌을 때 시각장애인들은 스마트폰조차 사용하지 못할 거라는 편견을 가진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게임이라니 더욱 말이 안 되는 일이었죠. 하지만 김용태 대표는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아니 이만하면 매우 성공적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2014 NEX-D 스마트 디바이스 공모전’ 우수상 수상



베리어프리 콘텐츠 개발사 ‘2014 세종대왕 나눔봉사’ 대상 수상


김용태 대표는 실제로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직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여러분도 현실을 만드세요."


보통 아이디어 상품은 자신의 생활 속에서 나올 때가 많습니다. 경험에서 파생된 아이디어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분명히 기발하고 도움이 되는 제품이 될 겁니다. 하지만 나와 조금 다른 사람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세요. (주)다누온의 김용태 대표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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