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9 (수)

창조경제타운

아직도 읽니? 난 들어~ on-demand 방식의 읽어주는 스마트 라디오, 울트라


아직도 읽니? 난 들어~
on-demand 방식의 읽어주는 스마트 라디오, 울트라



(주)포스티노 김도형 대표


온갖 미디어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동안, 100년 가까이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차내의 라디오. 운전자들은 더 이상 원치 않는 일방적인 콘텐츠를 들으려 하지 않는데요. 그래서인지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운전자들을 어떻게 위험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주)포스티노 김도형 대표가 해결 방안을 제시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골든타임을 잡다.

김 대표는 번듯한 대기업의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용기로 과감하게 사표를 던질 수 있었을까요?

그는 쌍용자동차 해외서비스팀 재직 당시,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이 탑재 된 스마트카를 운행해볼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는 자동차와 연동해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접하고 곧 시장이 변화할 것을 직감했다고 하는데요. 자신 또한 운전 중 위험을 감수하며 스마트폰을 검색하곤 하는데 이것을 해결할 혁신적인 시스템이라 생각한 거죠. 김 대표는 생각했습니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고. 그는 아직 시장이 넓지 않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퇴사해 ‘울트라’를 개발했습니다.



울트라 구동 화면
 
 
21세기 최후의 라디오, ‘울트라’ 매니아가 되어 보세요!

‘울트라’는 좋아하는 잡지, 신문, 블로그의 기사를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라디오 서비스인데요. 기존의 라디오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사용자의 니즈(needs)에 따라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제공하는 on-demand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25개 매체와 제휴를 맺고 2,500개 정도의 내레이션 콘텐츠와 팟캐스트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원클릭으로 잡지, 신문, 블로그 콘텐츠를 선택 청취할 수 있으니 운전 중에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찾고 읽느라 한눈 팔 염려가 없겠죠?


사용자가 선택한 기사를 음성 전환하여 들려주는 울트라


골프 잡지 <골프 다이제스트> 기사를 음성 재생한 화면
 
 
추천 앱으로 선정되기까지 창조경제타운 멘토링이 있었다.

김 대표의 아이디어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한 K해커톤 대회 우수상과 기술보증기금 창업경진대회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도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탑재된 차가 곧 시판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었는데요. 이런 새로운 시장성 때문에 김 대표의 아이디어는 좋은 평가를 받아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는 인정받았지만, 아직 낯선 앱에 대한 마케팅과 콘텐츠 유통 방안에 대해 고심하다가 창조경제타운에 도움을 요청했어요.”

제일 먼저 김 대표에게 손을 뻗은 사람은 심민식 멘토님이었습니다. 마케팅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보유 콘텐츠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저작권 및 특허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었는데요. 이후 주요 문자 콘텐츠를 음성 콘텐츠로 재가공하기 위한 리소스 단계를 최소화시키는 문제에 대해 박경 멘토님의 기술적인 문제와 관련된 멘토링이 이루어졌습니다.

“창조경제타운 멘토링 덕분에 콘텐츠 유통 전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울트라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금주의 추천 앱, 네이버 앱스토어 6월 스타트업 추천 앱,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발전소로 잇따라 선정되며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술보증기금 창업경진대회 동상 수상으로
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는 김 대표(왼쪽에서 두번째)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K해커톤 대회 우수상 수상
(오른쪽 다섯번째가 김도형 대표)
 
 
아프리카 라디오, 실현 가능할까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군가 글을 읽어준다는 점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내레이터의 채용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1분당 4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프로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사용하기는 어려웠으니까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찾았어요. 아나운서 지망생 분들이 무료로 내레이션을 해주시면, 저는 그분들이 앱을 취업용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어요. 서로 윈윈(win-win)한 거죠.”

지금은 시의성이 없는 정보 위주의 기사를 녹음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뉴스를 신속하게 전해주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라고 해요. BJ들이 자신을 팔로우하는 사람과 대화도 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인데요. 아프리카 TV의 라디오 버전이 되는 셈입니다.



기상캐스터 전문 아카데미 웨더커뮤니케이션즈의
아나운서·성우 지망생 60여 명과 제휴를 맺고 있는 울트라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김도형 대표의 아이디어를 처음 접하고는 코웃음 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요. 기술 구현은 가능하지만 내레이션을 무료로 해줄 내레이터를 어떻게 구할 수 있냐면서요. 하지만 김 대표는 직접 발로 뛰며 해결책을 찾았고 현재 앱을 완성했습니다.

“창업은 무언가 대단한 것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에요. 누군가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찾아 하나씩 이루어나가다 보면 결국 바라는 것이 구현된다고 생각해요.”

김 대표는 비용을 절감하고 주요한 내레이터를 발 빠르게 선점하여 먼저 업계에 뛰어든 덕분에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구글 코리아 홍보팀의 요청으로, 보도자료를 사용자들이 청취할 수 있도록 구글 공식 블로그에 임베디드 오디오를 제공했는데요. 한 기사당 사용자의 체류시간이 평균 3분 50초 이상으로, 기존보다 굉장히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운전자뿐 아니라 기존 홈페이지 방문자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는 김 대표. 곧 콘텐츠를 읽는 것이 아닌, 듣는 것이 더 익숙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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