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9 (목)

아이디어마루

[타운이 만난 사람들 04] 대학생 창업가 숯진주연구소 김경희 대표



“무엇을 찾아야 할지 자신이 잘 알아야 해답을 얻습니다”


김경희 대표는 23세의 청년입니다. 게다가 아직 목포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죠. ‘어리다’라고 할 수도 있는 젊은 나이지만, 김경희 씨는 창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입니다. 숯진주라는 아이템 하나만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김 대표는 창조경제타운을 똑똑하게 활용하여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2014~2015년 2년에 걸쳐 총 3차례 창조경제타운 인큐베이팅 아이디어로 선정되어 창조경제타운 멘토링을 받으며 사업을 발전시켰습니다.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각종 언론에서 김 대표와 숯진주연구소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KTV 뉴스, KBS 6시 내고향, KBS 라디오 남도투데이, 네이버 JOB&, 목포시 마을기업 아이템 선정, 조선일보,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목포 CJ 헬로비전 호남방송, KTV 청년 다큐멘터리 등 수많은 언론에서 김 대표와 숯진주연구소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이런 화재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일까요? 또한 어떻게 창조경제타운을 이용했길래 단기간에 이렇게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걸까요? 김 대표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걸까요?

무더운 여름 목포의 한 커피숍에서 김 대표를 만나 그녀의 성공 비법을 들어보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선뜻 창업한 것을 보니 친구분들도 범상치 않은 것 같아요. 오기 전에도 여러 기사를 읽어봤는데 독특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실이에요. 흔히 ‘똘끼’가 있다고 하지요. 제가 독특한 편이에요. 어릴 때는 주변 어른들이나 친구들이나 ‘커서 뭐가 될지 모르겠다’고 할 만큼 천방지축이었죠.

 

▸어쩌면 그런 성향 덕분에 사업으로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창업을 고려하기 시작한 때는 언제였나요?

▹고등학교 때 발명경진대회에 나갔다가 자연스럽게 창업을 생각했어요. 아버지께서 어릴 때부터 발명일지를 쓰게 하신 덕분이죠. 무엇이건 불편한 것을 찾아서 적어보라고 하셨죠. 어떤 아이디어를 낼까 생각하다가 주변에 있는 것을 보면서 남이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죠. 숯진주 술잔을 만든 것도 그 때문이에요. 아버지께서 술을 좋아하셨으니까요.

 

▸발명에는 과학 지식이 많이 필요할텐데, 과학 과목도 좋아했었나요?

▹전혀요. 과학을 잘하지는 못했어요. 학창시절 성적도 그저 그랬고요. 원리를 알고 적용하기보다는 주변의 상황과 트렌드를 읽고 불편한 것을 찾아내서 해결하려 한 정도죠.

 

▸중고등학생 시절에 숯을 사용할 생각을 바로 하기는 어려웠을텐데, 처음에는 어떤 해결방법을 생각하셨나요?

▹처음에는 은 술잔을 만들어보려고 했어요. 은 코팅을 하려 했는데 녹는점 때문에 잘 안되어서 은캡을 씌우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보았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완벽했어요. 이렇게 만든 것을 발명경진대회에 출품했는데, ‘학생이 술은 무슨 술이냐’는 핀잔만 들었어요. 은이 체내에 축적되면 해로울 수 있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죠.

 


숯진주 술잔을 탄생하게 한 아버지와 함께. 김경희 대표 부녀는 모두 술을 좋아한다고 한다.

경험에서 우러난 발명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발명이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셈이다.


▸숯진주가 별도로 코팅한 것처럼 보이는데 연마만 한 것이죠?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아요.

▹순전히 연마만으로 만든 거에요. 그래서 크기가 작게 나올 수밖에 없죠. 제품에 대한 고민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했어요. 그때도 여러 가지 특허가 35개 있었는데, 숯을 술에 넣었을 때 유해성분을 흡착한다는 정보를 얻고 파고들어볼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한 거죠. 그 이후로 100번이 넘는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아요. 숯진주를 술잔에 부착한 접착제만 해도 독일에서 인증받은 식품용 제품을 사용했어요. 이것을 찾는 데 6개월이 걸렸죠.



학창시절 받은 수많은 상장(왼쪽)과 습관이 된 아이디어 노트(오른쪽).

학창시절 내내 키운 발명 습관으로 이제는 기록해두지 않으면 잊어버릴 만큼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생각한 아이디어라면 계속해서 이 아이템을 밀고 가야겠다라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숯진주를 주제로 낸 아이디어가 전국학생발명경진대회에서 운 좋게도 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거에요. 그러나 그 이후로 전남대회에서 금상을 받지 못해서 전국대회까지는 가지 못했죠. 금상을 받아야 전국대회에 나갈 수 있으니 꿈이었던 전국 무대는 고등학생 기간 내내 밟지 못했어요.

 

▸상심이 크지는 않았나요.

▹그래서 고2 때 방황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예 진학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사업부터 시작하자는 생각도 했지요. 그런데 고3 때 담임선생님께서 사업에 필요한 지식을 공부하고 시야도 넓혀야 한다고 설득하셔서 대학 진학을 결심했어요. 다행히 발명 실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서 입학할 수 있었어요.



김경희 대표가 가장 좋아한다는 책, 꿈꾸는 다락방.

이 책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한다.

흔한 자기계발서처럼 막연한 지침을 주기보다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생생한 고난의 극복담이 그에게 감명을 주었다고 한다.


▸특허를 35개나 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특히 특허를 출원하는 행정적인 부분이요.

▹아버지께서 변리사 역할을 해 주셨어요. 공무원이시라서 보고서를 잘 쓰셨거든요. 발명일지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조언을 해 주셨어요. ‘발명 과외’였던 셈이죠. 말이 35건이지 100건 넘는 출원 중에 35건이 된 것이니 아버지께서도 고생을 많이 하셨죠.

 

▸대부분의 집안에서는 발명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곤 합니다. 고등학생이 사업을 한다고 하면 공부나 하지 무슨 사업이냐며 핀잔을 듣기도 하는데요, 집안 분위기가 자유로운 편이었나 봐요.

▹자유로운 건 사실이었지만 어머니는 별로 안 좋아하셨어요. 대회 날짜에도 관심이 없으실 정도였죠. 그러다 상을 받고 발명으로도 되는구나라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나서 조금씩 생각을 바꾸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첫 제품이 술잔이다 보니 여전히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었죠. 어머니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거든요.

 


한국여성발명협회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의 숯진주연구소 부스.


▸지금도 발명에 부정적이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요.

▹네 맞아요. 이제는 자리를 잡고 여기저기 많이 알려지고 있으니까요. 올해 초에 생활발명코리아에서 주최한 여성발명품대회가 있었는데 여기에 숯팔찌를 출품했거든요. 총 1600여 출품작 중 20작을 뽑아 멘토링해주는데 여기에 선정돼서 본격적인 개발을 할 수 있었지요. 여기에 낸 아이디어가 숯으로 혈자리를 자극해주는 팔찌였어요. 이 팔찌를 개발하면서부터는 어머니도 좋아하셔요.

 

▸혈자리를 공부한다니, 숯진주 술잔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를 공부해야 할 것 같은데요, 무언가 계기가 있었나요?

▹이 혈자리가 원래 멀미를 잡아주는 혈자리라고 해요. 제가 서울로 왔다갔다 많이 하다 보니 아버지께서 쌀알을 이 자리에 두고 반창고를 붙여주어요.

 

▸효과가 있었나요?

▹효과는 있었어요. 다만 부작용이 있었는데, 하필 손목 안쪽이다 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자해하는 것 아닌가 하고 오해한 것이었죠. 그리고 쌀알을 제자리에 고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였고요.



김 대표가 어머니에게 인정받은 계기가 된 발명품, 숯진주 팔찌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래서 숯을 고정시킬 수 있는 팔찌를 고안하신 거군요.

▹네. 마침 숯을 이용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니 쌀알 대신 숯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래서 시계줄 안쪽에 숯을 혈자리 맞추어서 붙여봤어요. 제가 써보니 멀미도 잡도 더 이상 오해도 받지 않았죠.

그런데 이 혈자리가 어깨 통증도 잡아준다고 해요. 어머니께서 유방암 수술을 하셨는데, 보통 수술하고 나면 어깨가 아프거든요. 어머니께서 혹시나 해서 착용해 보시더니 정말 잘 듣는 거에요. 이거다! 싶어서 숯팔찌를 만들기로 했어요.

 

▸그러면 숯을 주요 아이템으로 직접 사업을 계속하실 계획인가요? 혹시 서울에 진출하거나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계획은 없나요?

▹네. 계속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에요. 그리고 아직 목포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저는 지방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경쟁하는 사람이 더 적기도 하고, 사업하려는 사람이나 공무원이나 지역을 잘 알다 보니 문제의식이나 해결방법도 비슷해서 협력하기 수월한 편이지요. 얼마 전 목포시에서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이 있었어요. 여기에 숯진주 공장을 만들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죠. 이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서 공장을 짓는 데 여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서울이었다면 힘들게 사업계획서 쓰고 설명해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말까 하겠지만 지방이라서 가능한 일이었죠.

 

▸사업 초반에는 어려운 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어요. 22살 때 제가 MBC 도전 발명왕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간 적에 있었는데, 이후에 여러 업체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그런데 기술을 얻기만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거예요. 다짜고짜 특허 자료를 내놓으라는 분도 있었죠. 어쩌면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는 신고식일 수도 있겠지만, 숯진주로 무언가 해보자고 서울에 갔을 때 비슷한 일을 많이 겪은 경험 때문에 목포로 돌아올 결심을 했죠. 대학교에서 창업 공부를 더 하자는 생각도 있었죠.



마냥 밝을 것 같은 김 대표지만 사업 초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성공담 뒤에는 쓰라린 경험으로 축적된 지혜가 있는 법이다.


▸오히려 수도권에서보다 더 기회를 찾기 쉬웠을 것도 같아요.

▹지방에는 수도권보다 사업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일자리가 많지 않다 보니 오히려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려는 것이겠죠. 그래서 서로 배울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해요. 여유도 있어요. 관계를 유지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지도 않고 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니 저녁시간을 약속에 쫓기지 않고 원하는 대로 보낼 수 있지요.

 

▸지자체에서도 지역을 활성화하려고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아요. 윈윈 전략이에요. 투자를 받는 저의 입장에서도 지역의 경제 생태계를 고려하게 돼요. 자연스럽게 지역의 여러 사정들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활동하는 지역 청년위원회에서 내건 슬로건도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에요.

 


강진 청자마을과 협력해 탄생한 숯진주 청자 술잔


▸지자체에서도 대표님의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이겠군요.

▹그래서 지자체와 협력할 일이 있을 때는 아예 대놓고 물어보는 편이에요. 이런 식이죠. “원래 경기도에서 투자제의가 있었는데 지역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전남도청을 찾았다. 어떤 지원사업들이 있느냐”라고요. 대표적인 사례가 숯진주 도자기 술잔이죠. 전남 강진에 청자마을이 있어요. 여기서 만든 도자기 술잔에 숯진주를 결합한 기능성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었죠.

 

▸지원이 있더라도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됐을 것 같습니다. 개발비는 어떻게 조달하셨나요?

▹적금을 깼어요. 그것도 어머니 몰래. 어쩔 수 없었죠. 숯진주연구소 동아리를 만든 이유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돕자는 취지도 있었지만 동아리 지원금을 활용해서 연구활동에 조금이라도 더 충당하려는 생각이 있었죠.

 

▸실험실을 갖출 만한 여유가 있었나요?

▹그렇지는 않았어요. 가장 어려운 부분이 공인된 분석결과를 얻는 것이었지요. 공인기관에 맡겨서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어려웠어요. 성분분석도 쉽지 않았죠. 숯진주가 진짜 숯이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서 성분분석을 의뢰한 적이 있었는데, 의뢰한 기관마다 국내에서 이 분석을 해줄 수 있는 공인 기관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어요. 그러다 창조경제타운에서 멘토링을 받던 중에 전북대학교의 문성필 교수님을 알게 됐죠. 이 분이 전국 목재 관련된 연구에서는 최고 권위자 중 한 분이셨어요. 그래서 숯진주를 가지고 찾아 뵙고 성분 분석에 대한 상담을 받았죠. 다행히 교수님께서 새벽 6시부터 찾아온 열정이 대단하다고 별도의 비용도 없이 성분을 분석해주셨어요.



숯진주 열화상 실험.

김 대표는 제대로 된 실험이나 테스트를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고 한다


▸성분분석 외에도 창조경제타운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저는 창조경제타운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목재부터 한의학까지 다 조언을 구할 수 있었지요. 물론 노력도 필요했어요. 모든 멘토님 중에서 저에게 조언을 주실 만한 분들에게 연락을 드렸어요. 제가 궁금한 점을 적어서 무작정 메일로 보내드린 거죠. 다행히 멘토님들께서 친절하게 답해주신 덕분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창조경제타운 멘토링 받을 때 최초 3주 동안 최형식 멘토님께서 사업계획서 쓰는 방법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 주셨어요. 두 번째로 멘토링을 받은 손한규 멘토님은 3주 동안 사업 전반에 대해 오프라인 멘토링을 해 주셨죠. 특히 손한규 멘토님은 대회 지도까지 해 주셨어요. 김태호 멘토님은 제가 먼저 연락드리고 직접 찾아뵌 분이에요. 온라인 마케팅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었죠. 그 외에도 많은 멘토님께서 도움을 주셨어요. 멘토님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요. 저에게는 든든한 선생님이죠.

 

▸멘토링을 정말 많이 받으시고 잘 활용하신 것 같은데요, 창조경제타운의 멘토링을 활용하는 팁 같은 것이 있을까요?

▹딱히 팁 같은 것은 없어요. 다만 창조경제타운에서는 해답을 주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에요. 오프라인 멘토링에 참여할 때마다 멘토링에서 완전한 해답을 얻으려는 분들을 많이 봐요. 그런 분들은 창조경제타운의 멘토링에 실망하시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멘토링은 어디까지나 조언일 뿐, 여기서 직접적으로 얻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그렇지만 멘토링 과정에서 질문만 잘 준비하면 해답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죠. 엉킨 실타래를 풀어낼 때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듯, 창조경제타운의 역할도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연결해서 실마리를 잡아주는 역할이죠. 멘토님들도 질문을 분명하게 하고 먼저 다가서면 성심껏 답해주시는 것 같아요. 막연히 타운이 무언가 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무엇을 얻을 것인지 자신이 잘 알고 있어야 하죠.



목포의 지역행사인 남진야시장에서 숯진주를 홍보 중인 김경희 대표.

김 대표는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과 신뢰가 사업의 가장 중요한 기초라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나요?

▹사실 이런 요청은 좀 부담스럽긴 해요. 저는 아직 한창 배우는 입장이고 누군가에게 조언할 깜냥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조언이라기보다 제가 경험한 것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예요. 지역사회에서 사업을 하려면 서로 신뢰하지 않고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거든요. 제품에서도 그런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숯진주 제품들도 최상의 품질로 만들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게 하려고 야시장에도 참여해서 체험행사도 주최하곤 하죠.

한편으로 신뢰는 지역사회에서 강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더 적고 서로 잘 아는 만큼 서로 믿고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성실함과 꾸준함만 있다면 지방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도 있어요.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큰 무대만 고집하기보다 자기 주변의 지역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리듯 사업을 준비하는 것도 창업의 한 방법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출처: 창조경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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