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0 (월)

창조경제타운

아이들의 놀이에서 찾아낸 새로운 기회, 샤니볼의 원명희 씨

아이들의 놀이에서 찾아낸 새로운 기회 , 샤니볼의 '원명희 씨'


성공하려면 일을 놀이로 만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즐기면서 일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역도 성립한다. 놀이를 일로 만드는 것 역시 성공의 열쇠 중 하나다. 특히나 역사상 큰 히트를 기록한 레저용품들은 발명자들이 실제로 그 레저나 놀이를 즐기다 탄생했다. 산악자전거, 서핑보드, 스케이트보드, 롤러스케이트, 훌라후프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러한 종류의 발명은 발명자가 해당 제품에 깊게 관여하기 때문에 다른 발명에 비해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내는 제품을 탄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샤이니볼을 개발한 원명희씨도 마찬가지다. 간단한 아이디어의 제품이지만 실제로 밤에 아이들과 공놀이를 해보지 않았다면 나오기 어려울 아이템이다. 어두운 밤에도 낮처럼 즐길 수 있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불빛공’. ‘샤니볼’의 개발과정을 원명희씨로부터 들어보았다.
 
 
신제품이라 아직 생소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샤니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정확히는 ‘샤이니 볼(shiny ball)’입니다. 이름 그대로 빛을 내는 공이지요. 어두운 밤에도 공놀이를 할 수 있게 작은 LED 부품을 공에 장착한 제품입니다. 불을 장착하여 어두운 밤에도 공놀이를 할 수 있어요. 바람을 불어 넣는 비치볼 같은 형식의 공이라 실내에서 놀기에도 좋고 보관이나 운반도 쉽습니다. 방수에도 신경써서 불빛을 켠 채로 물에서 가지고 놀 수도 있어요. 참신한 아이디어로 인정받아서 2014년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공 속에 불빛을 넣는다는 아이디어가 재미있는데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으셨나요?
 
3년 전의 일이었어요. 여름날 저녁을 먹고 나서 소화도 시킬 겸 아이들과 밤에 산책하러 갔지요. 축구공을 가지고 집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에 가서 아이들과 공놀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두운 밤에 운동장이라 가로등도 멀어서 공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잘못 차서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면 공을 찾느라 한참 시간이 걸리기도 했고요. 그래서 공이 빛을 내면 밤에도 놀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름의 연구를 한 결과 지금의 샤니볼이 탄생했지요.
 
 
개인 입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개발과정 중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었나요?
 
공이 빛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경험이나 사전지식이 별로 없다 보니 첫 단추부터 헤맨 거죠. 처음에는 공에 야광 도료를 바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야광도료를 공에 칠했더니 밝기도 약하고 빛이 오래 가지 못하더군요. 야광도료가 밝은 곳에서 빛을 저장해 두었다가 어두운 곳에서 내보내는 것인지라 아무리 오래 빛을 쪼여도 분정도가 한계였어요. 다시 빛나게 하려면 한참을 들여서 빛을 쪼여주어야 했지요. 상품으로 팔려면 우선 만든 사람부터 만족스러워야 하는데 이래서는 상품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방법을 다시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찾아낸 방법이 바로 LED를 이용하는 것이었지요. 야광도료의 일처럼 경험이 없어 반복해야 하는 시행착오가 가장 어려웠어요.
 
 
샤니볼 완제품을 보면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아이디어로를 접목하셨는데요이 과정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LED조명을 공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내기는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야광도료가 실패한 이상, 어떤 식으로든 공에 조명이 결합되어야 했고, 잘 깨지지 않고 충분히 작은 조명은 LED였으니까요.
문제는 공에 접목시키려면 아주 작은 부품으로 만들어야 할 텐데 칩과 건전지를 연결하는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처음에는 전선으로 연결해 보았는데 구조가 너무 복잡해지고 거추장스러웠어요. 그렇다고 시중의 기성품 케이스를 이용하자니 공에 장착하기가 어려웠고요. 다행히 동생에게 전자부품을 조립하는 공장이 있어서 같이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해 줬습니다. 동생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샤니볼은 탄생하기 어려웠겠죠.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려면 제작업체를 선정하고 유통망을 확보해야 하는 등 결정할 일이 많은데요, 창조경제타운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샤니볼의 상품성에 확신을 갖도록 해 준 것이 가장 큰 도움이었던 것 같아요. 2014년 2월 말 경에 시제품을 가지고 노는 동영상을 창조경제타운에 올렸어요.  사업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이재용 멘토님께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홍보 면에서도 도움이 컸습니다. 타운의 온라인마케팅 지원을 받게 되어, 경기도 테크노파크의 김태호 선임연구원님을 소개받았는데 연구원님은 인터넷으로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네이버 스토어팜을 제작해주셨죠. 이와 함께 블로그 제작을 비롯한 홍보비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창조경제타운에는 고마운 마음이 커요.
 
 
첫 제품이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지금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무엇일까요
 
가장 어려운 점이 자금조달입니다. 약 3년 동안 연구 개발하면서 지출이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아직 직장생활을 하는 입장이라 샤니볼 관련해서는 제 아내 명의로 사업자등록증을 내야 했지요. 이 때문에 정부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문은 들어오는데 제작할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투자자를 모집하자니 너무 많은 지분을 요구하는 탓에 부담스러워서 꺼려집니다. 자금 다음으로는 홍보와 판촉판로개척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지요.
 
 
제품을 개발한 입장에서아이디어를 지닌 후배 직장인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직장인은 매월 정해진 급여를 받지요. 그래서 안정적이지만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승진하여 급여가 오르는 것 이상의 부를 축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 하기에 따라 직장생활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큰 돈을 벌 수 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입니다. 좋은 사업 아이템만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나 다양한 지원정책을 이용하여 사업을 펼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변리사님하고도 상의하여 특허도 내시고 주변 분들에게 상품성에 대한 평가도 받아보세요. 그래서 사업성에 대한 확신이 들면 창조경
 
 
샤니볼은 현재 시판중입니다. 이 제품은 상품성이 있다는 확신을 가진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샤니볼을 개발하고 특허를 낼 생각을 했습니다. 고생해서 개발하기도 했고 상품성도 있어 보였으니까요. 개발 과정에서 만든 시제품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을 때도 거의 대부분이 신기해하고 좋아했거든요. 다행히 특허 문제로 상담한 변리사님께서도 시장에서 충분히 팔릴 것 같다고 평가해 주셨어요. 무엇보다 어린아이들의 반응이 상품화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공만 보면 신나게 쫓아다닐 정도로 샤니볼을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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