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6 (목)

창조경제타운

멘토와 함께 재기를 넘어 해외까지 단숨에~ 정승화

멘토와 함께 재기를 넘어 해외까지 단숨에~ '정승화'




만화책이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주인공의 목소리와 억양에 대한 상상을 해보기 마련이다. 그리고 중요한 장면에서 들리는 효과음이나 어울리는 배경음악도 혼자서 만들어 머릿속에 넣어보곤 한다. 하지만 활자와 그림만으로는 한계를 느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장이 활자나 그림보다 커지고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당당히 맞서 만화에 음성과 음향을 입히는 서비스가 개발됐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만화 더빙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디지털 만화 더빙 서비스라는 상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아이디어는 일명 ‘오디오 카툰’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PC나 모바일환경은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도구가 아니라 음향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만화는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음향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만화 12,000권에 음성더빙과 아울러 효과음악을 입히는 아이디어를 내고 고객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만화를 서비스하게 됐습니다.

 

기존 사업영역에서 발전한 아이디어인 것 같네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저희는 현재 196명의 중견 만화가의 만화 12,000여 권을 모두 디지털화 시킨 후 다음, 네이버, 카카오톡 같은 인터넷과 모바일 업체들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유료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눈으로 보면서 장면 장면마다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들을 수 있게 한 것이죠. 대사들은 KBS 소속의 전문 성우들이, 그리고 장면마다 설정되어있는 효과음악은 KBS 음향엔지니어들이 더빙작업을 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만화, 특히 모바일 만화시장은 불과 2 ~ 3년 전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인터넷 만화시장이 모바일 만화시장으로 급격히 시장이동 되면서 시장 확대는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죠. 하지만 저는 모바일 만화시장도 몇 년 내로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모바일을 통해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만화를 지겨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화시장 안에서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놓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다고 다 상품화 하겠다고 하지는 않죠. 거기다 그것으로 사업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것이 현 풍토입니다. 어떻게 현실로 이뤄나갈 수 있었을까요?

저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저는 기존의 만화사업만 가지고도 혼자 직원 몇 명 데리고 먹고살 수 있고 안주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창조경제타운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서 드림엔터 멘토를 만날 때만 해도 기존 사업영역이던 디지털 만화 사업을 확장한 아이디어에 대한 개념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전에는 모든 것을 혼자 의사결정하고 책임져야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외롭고 두렵게만 다가왔었습니다. 더군다나 과거에 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결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이렇게 해보자’, ‘이건 다음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는 등 구체적인 멘토링과 적극적인 사업 방향 설정을 함께 고민해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분이 있으니 용기를 얻고 힘이 났습니다.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서는 멘토님과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나스닥 진출을 통한 해외 자금 유치를 위해 한 달에 10일가량을 미국에 체류하고 있으면서도 메일과 카톡 등으로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드림엔터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멘토님을 만나고 상담할 수 있으니, 진행하는 모든 부분을 의논하고 협력할 수 있었죠.

또 사업화만 진행하느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창조경제타운과 연계된 특허청 지재권 프로그램을 통해 특허권 확보 작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든든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 진출을 위해서 바쁘게 활동하고 계신다고 하던데요?

네. 지원군이 있고 진행이 빨리 되자, 해외까지 단숨에 달려보자 싶어, 미국, 베트남, 중국 등으로 진출 방안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은 한인 재단의 도움으로 미국 케이블 방송사에 인터뷰도 하고 LA 의원님을 통해 한미 FTA 성과로 소개되는 등 현지 마케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내친 김에 멘토님들의 법률 및 경영 자문을 통해 현지 법인도 설립했구요. 지금은 현지 한국인 2세와 현지인들을 통해 미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직접 음성 더빙을 작업하여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제작하려고 준비 작업을 착수 중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베트남 방송국, 중국 통신회사, 멕시코 IT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일단 국내는 곧 기존 KOKKOS와 계약이 되어있는 대형 포털업체인 다음, 네이버, 네이트, 카카오톡 등의 회사를 비롯하여 SK텔레콤 (T스토어)등을 통하여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포털 등과 공동마케팅도 공유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는 나스닥 진출을 위한 우회상장 자금 마련과 현지 기업과의 공동마케팅 및 미주현지의 대형광고주들의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까지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의 반응은 어떤가요?

우선 KBS 관계자들과 직원들부터 깜짝 놀라 하며 흥미를 보였습니다. 본인들도 매주 이루어지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더빙작업을 해왔지만, 기존의 만화에 더빙작업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던 것이요.

물론 사업 초기에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탓에 조용했지만, 기획 후 약 3개월 만에 모바일을 통해 직접 눈과 귀로 확인한 일반인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모바일에서 유료서비스 되고 있는 현재의 만화 요금체계와 같게 책정된 ‘오디오 카툰’이기에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이제 결제 시스템을 연결하는 마지막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7월 말에는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iOS 폰 제품도 8월 말까지 출시될 예정이구요.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두 가지 정도만 꼽아 주세요.

첫째는 누군가 미리 해놓은 길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우 역시 일반적인 더빙이 아니므로 힘들어하고, 음향더빙 역시 내용에 따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영화 장면에서나 나올법한 대규모의 음향더빙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벅찹니다. 하지만 현재는 점차 익숙해지면서 나아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역시 작업비용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각오는 했기 때문에 현재 이를 위해 국내외 펀딩을 통해 제작자금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다만 창조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있는 KBS의 내부적인 인적, 물적 자원들을 동원하여 더빙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외부에서 작업 할 때보다 엄청난 금액이 절약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체화하여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께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일단 모든 것을 다 준비해놓고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안전하게 모든 것을 준비하고 출발하려고 하면 이미 경쟁자들은 저 멀리 앞서나가 있다는 것이죠. 뭔가 좀 부족해도 부족한 상태에서 일단 뛰어 나가십시오. 창조경제타운의 장점은 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 부족한 부분을 수많은 멘토 집단이 쉼 없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멘토링 집단을 잘 활용하면 사업의 성취단계가 훨씬 앞당겨집니다. 도전하십시오. 지금 당장!



출처: 창조경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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