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9 (목)

창조경제타운

정보유통 강국을 꿈꾸며 안심인증 시스템을 제안한 ‘이민휘씨’

정보유통 강국을 위해 안심인증 시스템을 제안한 ‘이민휘씨’
 
우리가 현재 당연한 듯이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발명품들은 순간 떠오른 영감으로 탄생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필요에 의해 고안되고 사용되는 것들이다. 삶의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발명품들도 다수일 것이고 위험에서 살아남기 위해 태어난 것들도 적지 않다. ‘안심 URL 인증서비스’는 이처럼 철저히 필요에 의해 고안된 서비스다. 정보화 시대가 발전하면서 덩달아 발전하는 각종 정보 통신 범죄들. 이러한 범죄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구와 필요성이 탄생시킨 신개념 서비스라 할 수 있겠다.
 
안녕하십니까. ‘안심 URL 인증서비스’라는 것은 어떤 형식의 서비스인가요?
‘안심 URL 인증서비스’는 불건전한 웹페이지 접속을 막기 위해 기존처럼 막고, 잠그고, 규제하는 대신 안심하고 인터넷 주소를 링크할 수 있도록 고안한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업체의 콘텐츠를 우선 모니터링하여 자동으로 이상여부를 판단하고 안심 URL로 변경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안내할 웹페이지의 안전성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만의 하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증보험 등을 통해 손해를 보상받도록 설계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서비스는 수익모델에만 중점을 두기 보다는 공익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부분에 비용이 들어간다면 사용자들이 꺼려할 것이고 원활한 서비스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죠. 공익성만 지켜준다면 기꺼이 사업권을 타 업체나 기관과 공유하면서 협력할 의사도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아이디어 같습니다. 어디서 영감을 얻으셨나요?
영감이라기보다 필요 때문에 탄생한 아이디어입니다. 고작 좀도둑들의 스미싱, 피싱, 파밍 등 때문에 정보 강국 대한민국이 정보유통에 큰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우스꽝스럽게도 보이스 피싱을 피하기 위해 텔레마케팅을 규제하고 문자메시지로 도착하는 인터넷 주소의 클릭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URL 링크를 피하고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들에 인한 피해보다 정보 유통이 원활하지 않아 입는 손실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정보유통 흐름에 적합한 체계적 관리와 운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기존에 따로 개발 중이던 콘텐츠 유통시스템에 안전 콘텐츠 여부를 확인·관리하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따로 떼어 제안한 것이 안심 URL 인증서비스입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어떤 이유로 사업화에 뛰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1989년부터 사업을 해왔으나 벤처기업들이 힘겨웠던 시기에 어려움을 타개하지 못하고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업은 실패했지만, 관련 개발 아이디어는 계속 가지고 있었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다시 시작하려 했었죠. 사실 대학졸업과 군 제대 후 곧바로 사업을 시작해서 주변의 반대는 크지 않았지만 한 번 실패했던 부분에 대한 걱정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마침 창조경제타운이라는 좋은 기회가 생겨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되었고, 선정된 계기로 안심 URL 인증서비스를 먼저 사업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투자자는 기술과 필요성 안목 이런 것 대신 사회적 분위기를 따릅니다. 소비자 역시 상품을 공부하거나 연구하면서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인지도가 전혀 없는 서비스가 ‘스미싱으로부터 99.99% 완벽한 고안물’이라는 주장 해봤자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90년대 100억원 대의 IT 분야 기업을 이끈 경험과 연륜이 있는데, 이러한 배경이 없어지자, 과거의 저의 연륜을 인정받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이 첫 번째 장벽이었구요. 이로 인해 사업자금의 조달과 소비자 및 수혜자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또 하나의 장벽이었습니다.
 
창조경제타운이 이번 성과의 도움이 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도움을 받으셨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창조경제타운과 드림엔터 멘토에게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박용호 멘토와는 나이도 같아 기술적 부분뿐만 아니라 정서적 도움까지 받고 있습니다. ‘ 무척 바쁜 분이라 죄송하지만 어디까지나 제가 필요해서 수시로 만나 뵙고 전화도 하고 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끝까지 같이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유사한 분야에 있으시다보니 제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보시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테스트 페이지로 세상에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멘토링 시스템 외에도 이런저런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이라는 특성과 많은 사람을 지원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인력운영적인 측면과 시간적 측면을 고려한다면 효과적인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업화를 진행하면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은 다 받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사업에 있어서 주체는 나 자신이죠. 우선 수익을 내어야겠기에 여기저기 뛰어 다니면서, 소규모 기부형식의 수익모델을 통해 자본금을 조금씩 모아갔습니다. 조금씩 매출이 나고 알려지고 나서부터는 가속도가 붙고 욕심도 났습니다. 지금은 해외 에이전트를 통해 일본, 중국 및 러시아 기업과 컨택하면서 ‘인증 서비스’ 자체와 ‘안심인증 콘텐츠 서비스’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이전트를 통해 중국과 일본기업에 시연을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생각보다 큰 비용을 투자하겠다고 제안을 하고 있어서 저도 혹시 ‘사기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이디어를 실체화하여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께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자신의 아이디어가 첨단이고 혁신적일 수록 시장에 쉽게 인정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다수가 인정하는 기술이라면 혁신성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 가치를 확신한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림에 익숙해질 것과, 개발하기 전에 사용자(소비자)와 수혜자를 찾아 영업을 반드시 병행하실 것을 조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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