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7 (일)

창조경제타운

[삼십구도씨(주) 우승원 대표]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서 공신력을 차근차근 쌓아라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서 공신력을 차근차근 쌓아라
 
 
  - 삼십구도씨(주) 대표 우승원 -
 
성공의 아이디어는 창의성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주변의 어려움과 불편함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따뜻한 연민에서도 나옵니다. 섭씨 39도의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기업 삼십구도씨의 시작은 그러한 관찰과 연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과도한 비용과 어려운 기술 앞에 좌절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영상을 촬영, 중계, 편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릴레이(LILAY)’를 개발한 삼십구도씨. 최근 크라우드 펀딩에서 1억 472만 원을 달성하고 지역축제를 생중계하면서 기술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은 릴레이는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기분 좋은 소란의 주인공 삼십구도씨의 우승원 대표를 만났습니다.
 

삼십구도씨의 우승원 대표
 
 
Q.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경희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물리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개발자로 5년 정도 일했고, 학교에 있던 동안 학교 방송국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PD로도 5년 정도 일했습니다. 최근에는 개발자로 다시 돌아와 ‘릴레이(LILAY)’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삼십구도씨’를 설립하였습니다.
 

Q. 삼십구도씨는 어떤 회사인가요?
삼십구도씨(39℃)는 제가 서른의 마지막인 39살 때 30대의 마지막 도전이자 뜨거운 열정을 담아내자는 의미로 만든 사명입니다. 저희가 만든 ‘릴레이’는 촬영과 방송에 필요한 비싼 장비에 대한 투자나 부담 없이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로 다수의 스마트폰을 연결해 멀티 앵글로 방송을 촬영하고 중계할 수 있는 영상 편집 솔루션입니다.
 

Q. PD로서의 경험이 릴레이의 핵심 기능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느낌이 드네요. 
네, 맞습니다. PD로 일하는 동안 방송, 버스킹, 연극 등의 기획과 영상 촬영 및 편집을 했습니다. 그때 버스킹이나 연극 등을 운영하는 많은 독립 기획사들이 촬영이나 방송에 들어가는 적지 않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러면서 촬영과 방송에 들어가는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개발자의 특기를 살려 릴레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릴레이의 개발 과정을 설명 중인 우승원 대표
 
 
Q. 삼십구도씨의 초기 성장 과정은 어땠나요?
한동안 PD로서의 일을 병행하면서 릴레이를 준비했습니다. 안정된 기술 확보 못지않게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자본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안정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으로 먼저 믿을 만한 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2013년 창조경제타운에서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응모했고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면서 조금씩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창조경제타운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경력은 이후 투자와 부처 간 연계 지원으로 이어지는 여러 가지 기회에서 가산점을 받고 공신력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삼십구도씨의 길과 비전이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이 되면서 PD를 그만두고 삼십구도씨를 창립했습니다.
 

Q. 창조경제타운이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네, 창조경제타운뿐만 아니라 찾아보면 정부에서 마련한 지원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제가 창조경제타운에서 시작한 것과 같이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도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삼십구도씨도 창조경제타운과의 인연이 그 후 여타 정부의 IT 창업 지원이나 창의 지원 사업 등으로 이어져 직간접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으니까 꼭 문을 두드려 보셨으면 합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연결된 두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우승원 대표
 
 
Q. 스타트업을 준비하거나 시작하신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프로토타입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가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실리콘밸리에서의 51컨퍼런스, 그리고 유튜브 본사 등에서 릴레이를 직접 소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연회나 설명회에서 아이디어만으로 제품을 소개하려는 기업들도 여러 차례 봤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만으로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는 없습니다.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실제로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Q. 그 외에 스타트업 기업에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요?
스타트업 기업을 시작하기 위해 이직이나 직업을 바꾸어야 한다면 그 전환 시점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으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하시던 일을 병행하셔야 기업 시작 후 조급한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조급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성공의 가능성을 앞에 두고도 독소조항이 들어간 불리한 계약을 받아들이게 되거나, 오랜 노력과 고난 끝에 쌓은 기술과 회사를 헐값에 매각하게 되는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지구력을 갖고 때를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Q. ‘스타트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시작’이죠. 삼십구도씨의 사훈은 ‘안 하는 것이 실패다.’입니다. 일단 해봐야 하고 부딪혀봐야 합니다. 해보고 안 되면 그것이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 자체가 실패입니다. 안 하면 100% 실패이지만, 해보면 1%라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죠.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