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0 (화)

UC 어바인 출신의 30대 한인 여성 엔지니어, 구글 상대로 성희롱 소송




UC 어바인 출신의 30대 한인 여성 엔지니어가 IT 대기업 구글(Google)을 상대로 성희롱 소송을 해서 주류 언론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36세인 한인 여성 로레타 이씨는 지난 8년 동안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재직했지만 구글을 상대로 성차별, 회사 측의 성희롱 방지 실패, 부당 해고, 보복 등의 이유로 샌타클라라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민사 소송을 지난 2월 16일 접수시킨 상태다.


이와 관련해서 구글은 회사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직장 내 차별 등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위법이나 부당한 면이 없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장에 의하면 지난 2005년 UC어바인을 졸업한 뒤 구글에 입사한 이씨에게 남자 동료들은 툭하면 업무와 관련 없는 성차별적 발언과 희롱 등을 서슴지 않았고, 갑자기 위스키를 타오라고 시키는가 하면 이씨를 표적 삼아 장난감 총을 쏘며 키득거렸다.  


또한 한 남자 동료로부터 "잠자리를 같이 하겠느냐"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가 하면, 이씨가 살고 있던 아파트에 갑자기 술을 들고 찾아오는 남자 동료도 있었다.


심지어 2016년 1월 어느 날 야근을 하던 이씨는 한 남자 동료가 자신의 책상 밑에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게다가 다음날 한 남자 동료는 이씨가 목에 걸고 있던 이름표를 잡아당기는 척하면서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이씨는 구글 인사팀(HR)에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지만, HR은 재발 방지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후 문제를 제기한 다음 달 직무 평가를 낮게 받았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2016년 2월에 받았다.


이씨는 소장에서 "구글에서 일한 지난 8년간 거의 매일 성차별과 성추행 등이 만연한 심각한 환경에서 근무해야 했다"며 "그런 환경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건 직장 내 '남성 중심의 문화(bro-culture)'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구글이 실시하는 동료 간 상호평가 때문에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해도 동료에게 잘못 보이면 인사고과 평가 때 '형편없는(poor)' 등급을 받기 때문에 그것이 두려워서 그런 차별과 성희롱을 계속 참아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실리콘밸리 내 성추행 관련 소송들은 이미 데이브 맥클루어(500 스타트업), 저스틴 콜드벡(바이너리 캐피털), 트래비스 캘러 닉(우버) 등을 상대로 진행되어 이들을 성희롱 및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를 한 바 있다. 


한편, 성폭력 피해 사례가 이어지자 얼마 전 실리콘밸리에서는 한인 여성들이 피해 예방을 위한 웹사이트(www.betterbrave.com)를 개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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