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8 (금)

아이디어마루

[비빅(주) 강세원 대표] 사업도 욕심도 작게 시작해라

사업도 욕심도 작게 시작해라
 
- 비빅(주) 대표 강세원 -
 
 
창조경제타운에서 지원받은 ‘거꾸로 스마트 정리함’, 그리고 청년창업사관학교로부터 지원받은 ‘스포테이블’까지 두 개의 아이디어 상품을 들고 비빅(주)을 창업한 강세원 대표. 이번 창업이 벌써 그의 두 번째 창업이라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첫 번째 창업의 실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너무나 원대했던 꿈과 성공 욕심의 크기에 비해 사전 준비와 경험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첫 번째 창업과 안정적인 출발을 해낸 지금의 두 번째 창업의 가장 큰 차이는 그사이 쌓은 경험과 정부 기관의 지원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고, 기대하지 않았던 정부 기관의 문을 두드린 후 그의 창업 가도에는 큰 변화가 왔습니다.
 


비빅(주)의 강세원 대표
 
 
Q.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창조경제타운 청년창업사관학교 5기로 졸업했습니다. 현재 비빅(주)의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Q. 비빅은 어떤 회사인가요?
비빅은 기존하는 제품을 만드는 대신 소비자에게 필요하지만,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을 고민합니다.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서 그 안에서 조금 더 편리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과 설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특허 및 디자인 등록증 등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저희 제품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Q. 비빅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철제 가구 제조회사에서 기술 영업을 담당했습니다.
 


거꾸로 스마트 정리함을 설명 중인 강세원 대표
 
 
Q.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그만두시고 창업을 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선 경제적인 이유가 컸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매달 월급을 쪼개어 돈을 모아도 집 하나 마련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쳇바퀴 돌 듯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니 무섭기도 했습니다. 창업 도전은 쉽지 않지만, 도전 없이는 절대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제 아이디어를 끝까지 밀고 나가서 완성해보고 싶었습니다. 회사 내에서 새로운 제품 개발에 관한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한 적이 있는데 작은 위험 요소만 있어도 회사는 망설였습니다. 이는 비단 제가 근무했던 회사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이미 성장한 기업은 모든 것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일어날 문제나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거나 극복하려는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했던 저는 직장 생활에서 오히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Q. 창업하시면서 고민이나 불안한 마음은 없으셨나요?
늘 있었죠. 저는 또 이미 10여 년 전쯤에 창업을 한 번 했다가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실패 후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그때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죠. 다시 창업을 하면서는 그때의 경험과 가족의 믿음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첫 번째 창업할 때는 자신감만 앞서서 회사를 바로 그만두었는데, 이번에는 창업을 하기 전에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인내심을 갖고 때를 기다렸습니다. 아이템을 찾고 객관적인 확신이 생길 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실용신안과 특허증을 먼저 출원했고, 등록이 된 후에야 확신을 갖고 창업을 했습니다.
 

Q. 그렇다면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구하는 것이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일까요?
사실 첫 번째 창업 때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제품 설계와 생산만으로도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니까요. 이번에도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설계, 시제품, 금형, 마케팅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비용이 들어가야 했기에 자금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고민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창조경제타운의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을 알게 됐습니다. 저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온 한 줄기 빛이었죠. 준비 끝에 신청을 하였고 다행히 제 아이디어인 ‘거꾸로 스마트 정리함’이 선정이 되면서 창업도 탄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으려고 할 때 제 편견이나 주변의 만류도 있었습니다. 정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지원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있었고, 형식적인 제스처로 끝날 것이라는 불신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죠. 제가 정부 지원을 통해 창업을 하고 이만큼까지 온 것에 대해 놀라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먼저 주변 분들에게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9월에 메일 한 통을 받았는데요, 어떻게 저와 비빅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사업화하기 위해서 조언을 듣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분께도 창조경제타운을 알려드리고 신청해보기를 권했습니다. 나중에 신청을 마쳤고 고맙다는 답장도 받았죠.
 

Q. 창조경제타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우선 멘토링을 통해 지원 과정과 창업화 과정에 대해 상세한 안내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디자인 지원사업을 통해 디자인 비용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지원사업 세미나를 통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도 세미나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비빅의 두 번째 아이템인 ‘스포테이블’이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지원 아이디어로 선정되어 지금은 상품화까지 마쳤습니다.
 


이후에 개발한 스포테이블도 벌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Q. ‘스타트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개척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척자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남들이 얻지 못한 기회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남들이 겪지 않는 어려움도 닥쳐오겠죠.
 

Q. ‘스타트업’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하거나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시작하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마케팅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합니다. 비슷한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먼저 마케팅 과정을 파악해야 합니다. 준비와 마케팅에 대한 경험 없이는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게 될 수 있습니다. 유통업체를 통해 실질적인 시장의 요구와 판매가에 대한 조언을 얻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품의 판매 가격은 제조사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기꺼이 지불하겠다 하는 가격대가 있으며 그 가격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그 외에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제가 그분들께 창업을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신다면 신중한 준비와 충분한 경험을 갖춘 후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준비 중인 업종의 회사에 취직해서 그곳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경험을 쌓고 시작할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창업 전에 아이디어를 특허청과 창조경제타운 등의 정부 기관에 먼저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정부 기관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재산권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객관적인 신뢰와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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