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 (수)

투자

피클, 글로벌 탑티어 VC '엔에프엑스'로 부터 프리 시드 투자 유치



피클은 2024년 9월 설립 이후 같은 해 9월 크루캐피탈(Krew Capital)로부터 첫 투자를 받은 데 이어, 미국의 대표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2025년 겨울 배치(W25)에 선정되며 투자와 멘토링 기회를 확보했다. 또한, 미국 탑티어 벤처캐피털 엔에프엑스(NFX)로부터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피클은 AI로 인류의 소통을 쉽게 만들자(“Make Chats Easy”)는 비전을 바탕으로 줌(Zoom), 구글 밋(Google Meet) 등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개인 맞춤형 실시간 립싱킹(lip-syncing) 클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AI로 본인과 동일하게 생성된 얼굴 영상으로 카메라를 켜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피클이 자체 개발한 음성-영상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최소 지연(lowest latency) 환경을 구축해 음성과 영상 사이에 지연 없이 매끄럽게 사용자의 표정과 입모양을 재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2024년 10월 오픈베타 출시 이후 단 3개월 만에 전 세계 1,000명 이상의 유료 고객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70%는 미국, 20%는 유럽, 나머지는 동아시아, 남미, 중동 등에서 유입되었다.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줌(Zoom) 등 글로벌 IT 기업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주요 사용자층을 형성하며 피클의 혁신적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 피클은 오는 3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은 피클은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가 운영하는 ‘W25 배치(Batch)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배치 프로그램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과 육성을 위해 일 년에 네 차례 진행되고, 경쟁률이 200:1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와이콤비네이터 파트너 대부분이 직접 창업하고, 성공한 경험이 있어 실질적으로 사업에 유용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엔에프엑스는 15억 달러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실리콘밸리 기반의 글로벌 탑티어 벤처캐피털로,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도어대시(DoorDash), 리프트(Lyft). 트룰리아(Trulia), 페이트런(Patreon)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발굴했으며, 수장 제임스 커리어(James Currier)는 네트워크 효과 분야의 권위자로 창업팀의 성장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피클에 일찍이 투자한 크루캐피탈은 한국 및 미국 캠퍼스 창업팀을 중심으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창업자들에 집중하는 투자자다. 특히 한국 창업가들이 미국 유수의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피클 박채근 대표는 “코로나19 이후로 전 세계 5억 명 이상이 매일 화상 회의를 이용할 정도로, 화상 회의는 IT 전문가들의 업무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리시드 투자를 계기로 화상 회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생각까지 대변할 수 있는 클론을 개발해 인류의 소통을 100배 확장시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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