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7 (화)

실리콘 밸리에서 잘 나가던 스타트업 CEO, 성희롱 소송 당해 물러나

실리콘밸리의 한 유명 스타트업 기업의 CEO가 한인 여직원 성추행 소송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다수의 언론은 실리콘밸리 업무효율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기업인 '베러워크(BetterWorks)'의 CEO인 크리스 더간(사진)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지난 7월26 일 보도했다. 다만 이사회가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만 임시 CEO(acting-CEO)로 머물 예정이다.
미 주류 언론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 직원인 한인 베아트리스 김(Beatrice Kim) 씨는 지난 7월13일 더간의 성추행 사실과 관련해 크리스 더간 대표와 베러워크 등을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수피리어 코트에 소장을 접수했다.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더간 CEO가 농담 등을 빙자해 성차별적인 분위기를 조성했고, 특히 지난해 회사 야유회에서는 술에 취해 자신의 다리를 만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차별적이고 적대적 분위기를 조성한 운영진 몇명도 함께 언급했다. 김씨는 지난해 야유회 사건 발생 한달 후인 11월, 회사를 그만두기까지 베러워크에서 2년간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비지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베러워크의 이사회와 크리스 더간 본인은 소장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간 대표는 단지 이같은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 자진해 물러나는 것 뿐이라고 회사 측은 해명했다.
 이와 관련 김해원 고용법 전문 변호사는 "최근 들어 우버, 바이너리 캐피털 등 실리콘 밸리에서 남성 우월주의적 문화에 바탕을 둔 성희롱 문제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인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하고, "미 주류회사든 한인이 운영하는 스몰 비즈니스든 고용주들은 성희롱 문제에 늘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