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트프로덕트 이가람 대표] 평소 관심이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을 탄생시키다 - 우물우물 시리즈

2017.03.05 08:36:47


평소 관심이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을 탄생시키다
 
양치 솔루션 우물우물 시리즈 개발한 티비트프로덕트 이가람 대표



창조경제타운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은 대단한 분들이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처럼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죠. 다만 평소에 남들보다 좀 더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고 불편한 것을 편하게 하고자 하는 욕구가 클 뿐입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을 만드는 기업 티비트프로덕트의 이가람 대표도 그런 사람 중 하나입니다. 6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을 시작해서 이제 갓 1년을 넘긴 34세의 아주 평범한 아저씨입니다. 이가람 대표가 만든 제품은 휴대용 양치 솔루션 우물우물 시리즈로 그의 평소 습관이 만들어낸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Q. 우물우물은 어떻게 태어난 제품인가요?


이가람 대표가 개발한 우물우물. 칫솔에 컵을 일체화하여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A. 저는 평소 아이디어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꼭 잘 팔리는 제품이 좋은 제품은 아니듯이 잘 알려지지 않고 판매가 수월하진 않지만, 생활을 정말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들이 많거든요. 주로 인터넷 검색을 이용해서 아이디어 제품들을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이디어 홀릭, 비전(Vision)과 같은 웹사이트들과, WADIS 같은 크라우드펀딩, 해외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쿼키(Quirky), 킥스타터(Kickstarter) 등을 살피며 영감을 얻으려 노력합니다. ‘우물우물’도 이러한 관심 가운데서 탄생했습니다.


컵을 칫솔에 감는 모습. 유연한 실리콘 재질이라 깔끔하게 감겨서 손잡이 같은 모양이 됩니다.
 
양치 컵이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습관이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하지만 실제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양치 컵을 사용하시는 분은 찾기 힘들더군요. 저는 그 이유를 ‘휴대의 불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우물우물의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우물우물 시리즈 중 우물우물 컵은 칫솔에 감는 방식이라 휴대가 간편합니다. 물줄기를 유도한 가글 분수로 손을 씻지 않고 입을 헹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물우물 탭도 함께 출시됐습니다.
 
 

Q. 창조경제타운이 사업화에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A. 처음 우물우물에 대한 아이디어가 마련됐을 당시만 해도 이걸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창조경제타운을 알게 됐죠.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지원, 시제품 제작 후 양산 수준 제품 개발, 양산 후 멘토링 및 마케팅까지 꼼꼼하게 지원해 주는 곳은 창조경제타운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죠.


컵 없이도 입을 헹굴 수 있는 탭을 이용하여 칫솔을 세울 수도 있지요. 칫솔모가 지저분한 바닥에 닿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가 출시한 제품 3종은 모두 창조경제타운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제품 ‘폰튜브’는 인큐베이팅 아이디어에 선정되어 멘토링, 시제품 제작 등의 지원을 받았고, 두 번째 제품 우물우물 컵, 우물우물 탭은 멘토링 및 시장조사 등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이디어 홍보하기 코너도 큰 효과를 봤죠. 크게 보면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 사업화에 선정되어 폰튜브의 개발을 진행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품 개선을 위해 PS, 매니저 등과 함께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용기 있게 창조경제타운의 문을 두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업은 잘 되시나요?


텐바이텐몰에 게재된 제품 이미지.

A. 현재는 6월에 출시된 양치 솔루션 ‘우물우물’과 관련된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및 디자인 전문점을 통해 조금씩 판매도 하고 있고, 제품에 인기 캐릭터를 입혀서 아동용 제품으로 개발하는 등 제품의 라인업 확장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편리한 제품들을 일 년에 두 제품씩은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제 수첩 속에 잠자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조금씩 다듬고, 손보고 있습니다.
다만, 엔지니어 출신인데다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R&D 관련 조직에서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제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데만 자신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만들어 놓고 보니, 제품의 마케팅과 판매가 사업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케팅 및 판로 개척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Q. 창조경제타운이 3주년이 됐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창조경제타운이 있어서 저 같은 사람이 창업하고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도움 부탁드려요. 다만 아직 홍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더욱 많은 사람에게 좋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무조건 만들어 보세요. 머릿속, 종이에서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요즘은 3D 프린터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시제품을 제작하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만들다보면 길이 보인다고 할까요.
창업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겪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사람’이더군요. 지금도 별 볼 일 없는 제 주위에 정말 많은 사람이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시고 열린 마음으로 생각들을 공유하면 분명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생겨날 겁니다.





아이디어마루 기자 town@t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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