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타트업포럼, ‘컴업 in 제주’ 성료

2025.09.11 22:10:02

글로벌 진출 위한 기술·관광 스타트업 협력 모델 제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함께 9월 10~11일 간 열린 ‘컴업 in 제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코스포는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관광공사, 제주 드림타워와 함께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주관했다. 9월 10~11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이틀 간 열린 행사에는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자, 글로벌 기업, 지원기관·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는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이 자리했다.


첫 세션으로 열린 기조대담은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상임이사의 진행 하에 “기술과 관광이 만드는 한·중·일 스타트업의 미래 지도”를 주제로 동북아 스타트업 협력의 비전과 시장별 트렌드, 지역·인재·오픈이노베이션 등 공통 과제가 논의됐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한·중·일은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발전해야 하며, 스타트업 간 교류와 협력이 관광·문화·로컬 산업 전반에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규 Z벤처캐피탈 매니징 파트너는 인구 감소·고령화·지역 소멸 등 3국의 공통 과제를 스타트업이 풀어갈 수 있다고 하면서 “팬데믹 이후 한국 기업들의 일본 진출은 기존 B2B 중심에서 콘텐츠·플랫폼 등 B2C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일본 창업가와 투자자들의 태도도 더 능동적으로 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이랜드 차이나 EIV 총경리는 중국 진출 전략의 핵심으로 창업가 의지·체력·현지화를 꼽으며, 소비자 트렌드와 정책 리스크를 아우르는 정무적 소통 능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첫 번째 스타트업 피칭 세션에서는 제주 지역에서 선발된 6개 기업(더사운드벙커, 제클린, 로컬리, 피터페터, 씬오브제주, 잇더컴퍼니)이 무대에 올랐다. 각 기업은 관광·문화·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소개하며 제주 기반 스타트업의 창의성과 현지화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어 열린 콘퍼런스 세션에서는 장 루이(Zhang Rui) JD닷컴 레저파트 총재가 “AI와 빅데이터로 말하는 글로벌 여행 트렌드와 서비스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중국판 아마존’ JD닷컴을 이끄는 그는 관광산업에 적용되는 최신 기술과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스타트업이 글로벌 플랫폼과 협업해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피칭 세션은 서울·수도권 등 도외에서 선발된 5개 기업(울룰루, 메이즈, 아웃핏랩, 딥핑소스, 태그바이컴퍼니)이 경쟁했다. 이들은 여행 플랫폼, AI 기반 커머스, 글로벌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현장에 모인 투자자들로부터 해외 확장성과 협업 기회에 대해 특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 퍼런스 “일본 진출을 위한 도쿄 생태계의 생생한 이야기”는 윤형준 코스포 글로벌분과위원장(캐플릭스 대표)이 모더레이터를 맡고, 김윤경 Z벤처캐피탈 시너지 매니저와 고민정 KOTRA 도쿄 IT지원센터 차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 세션에서는 일본 스타트업 시장 특성과 진출 전략, Z벤처캐피탈 투자 사례, KOTRA 지원 프로그램,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실패 요인을 공유하며 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일본 생태계와의 네트워킹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피칭 세션에는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예비창업팀 4개사(계란바구니, 나잇나잇, 오버웨일, 연화 제주)가 무대에 올라 예비 사업가다운 참신한 아이디어와 초기 서비스 모델을 발표했다. 본 세션은 제주가 신생 창업팀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는 시험대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보여줬다.


‘컴업 in 제주’ 둘째 날은 “우리는 왜 지역에서 혁신을 하는가?”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렸다. 이현재 코스포 대외정책분과위원장(예스퓨처 대표)이 사회를 맡고, 윤형준(캐플릭스 대표)·남성준(다자요 대표)·양일석(어니스트마케팅 대표) 제주스타트업협회 전·현직 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지역 창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제도적 지원, 네트워킹 허브로서의 제주가 할 역할과 함께 수도권과의 경쟁, 인재 채용, 투자자 소통 등 실제 과제와 극복 전략을 공유했다.


폐회식에서는 우수 스타트업 2개 사와 예비창업팀 1개 팀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우수 스타트업은  잇더컴퍼니(대표 김봉근)와 태그바이컴퍼니(대표 노준)가, 예비창업팀에서는 계란바구니(대표 김지혜)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현장 비즈니스 밋업, 생태계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현지 혁신 공간(컬러랩제주)을 방문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컴업 in 제주’는 단기 행사를 넘어 컴업 2025로 이어질 교류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컴업 in 제주’에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오는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주최·창업진흥원 총괄·코스포-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관하는 컴업 2025 본 무대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스타트업 성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시대인 만큼, 로컬에서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코스포는 창업가들이 보다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기자 hi@kstartupfor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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