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의 기술에 대한 집념, 멘토의 성공을 위한 조언
- 선진ERS 대표 강해일 멘티님 인터뷰 -
선진ERS의 ‘골든 타임 실전 대응 IoT 재난조명 시스템’의 강해일 멘티님과 김치원 멘토님을 함께 뵐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두 분의 진심과 열정이 추운 겨울이 무색할 만큼 뜨거웠습니다.
<강해일 멘티님(왼쪽), 김치원 멘토님(오른쪽)>
Q.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강해일 멘티 : 안녕하세요. 저는 선진ERS와 ㈜선진엘이디를 운영하는 강해일 대표라고 합니다. 반도체 생산직부터 LED 개발, 영업 분야 등 1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에 창업을 시작했고, 아이디어마루 멘토링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지켜주는 IoT 재난조명으로 연구 및 제조를 하는 젊은 청년입니다.
Q. 창업하신 회사에 대한 소개와 자랑 좀 해주세요.
강해일 멘티 : 선진ERS는 LED 조명과 IoT를 기반으로 재난 시 시각적 감지를 줄 수 있는 4차산업 융합 제품입니다. 평상시에는 빛을 밝혀주는 조명으로 사용하지만, 화재나 지진 등 비상이 감지되면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조명이 백색에서 적색으로 전환되어 빠른 시각적 감지를 할 수 있으며, 화재가 발생한 위치와 정보를 모든 사람에게 문자로 알려 각자의 위치에서 대피할 골든 타임을 마련해줍니다. IoT 재난조명은 실제 상황에서뿐만 아니라 대피 훈련에도 쓰입니다. 관리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조명 제어와 단체 문자 알림을 통한 상황별 사전 대피 훈련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Q. 창업을 하신 결정적인 계기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강해일 멘티 : 정부는 매년 재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대피 훈련과 교육으로 많은 예산을 사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비상벨이 울려도 반응하지 않는 저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잦은 오작동을 일으키는 소방 설비에 대한 불신과 비상 신호가 들리지 않는 장소에 있거나 정확한 정보를 몰라 헤매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급 상황을 청각이 아닌 시각으로 알려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현재 조명을 활용하여 화재, 지진, 보안 등 개별적인 시스템을 쉽게 통합하여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김치원 멘토님의 열정적인 소개>
Q. 창업하시면서 고민이나 불안한 마음은 없으셨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강해일 멘티 : 처음에는 어려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기본적인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LED 조명 컨설팅과 병행하면서 개발과 제조를 직접 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아이디어마루를 알게 되었고, 인큐베이팅 아이디어에 선정되어 멘토링을 통해 여러 고민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국책사업에 고비를 마셨던 제가 멘토링 이후 국책사업 선정과 지식재산권 확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얻게 되었고 조금씩 희망을 품으면서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Q. 강해일 대표님께서도 데스밸리가 있었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강해일 멘티 : 4년간의 연구 끝에 올해 3월에 제품을 출시하는 기쁨도 있지만,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되는 IoT 재난조명 제품을 알리고 사업화하는 앞으로의 2년이 저에게는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빨리 출시될 수 있는 제안을 해주시지만, 제품의 품질과 검증을 우선이라고 생각하여 현재까지의 상황을 멘토들과 협력업체, 수요업체 등 많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진정성으로 소통하면서 시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Q. 끊임없이 기다리고, 서두르지 않으며, 신중하게 접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강해일 멘티 : 아이디어마루를 통해 정부 R&D 사업까지 진행하게 되어 아이디어마루의 모든 관계자님과 김치원 멘토님, 정부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도움을 주신 각 분야 전문가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섣부른 판단과 빠른 출시로 제품의 신뢰도가 무너지면 그것을 회복하는 길은 더 멀고 험난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하지만 때를 기다리고, 정도를 지킨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어떤 방법이 있었나요?
강해일 멘티 : 혼자만의 생각과 기술만으로는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품에 대한 철저한 완성도를 고집하고 시장의 상황까지 고려하며 때를 기다리는 동안 일어난 불안과 조바심은 여러 전문가분과 멘토님과 소통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 전문가분과 김치원 멘토님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Q. 선진ERS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강해일 멘티 : 준비된 골든 타임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융합 기술이 저희만의 경쟁력입니다. 총 3가지의 기술이 융합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허브 하나로 모든 건물에 메쉬 블루투스를 장착한 IoT 감지기와 IoT 중계기 겸 스위치를 징검다리처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했으며, 두 번째는 LED 조명의 전원을 분리하여 전력 입력 신호에 따라 밝기와 색상을 변하게 하는 릴레이 패턴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등기구 커버에 들어가는 복합 패턴 필름을 사용하여 빛의 각도를 조정해, 측면에서 화살표 모양으로 길을 안내하는 모양이 보이면서 정면에서는 조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Q. 창업하고 깨달음, 깨우침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강해일 멘티 : 뜬금없겠지만 “지금 이 순간 즐기고, 감사하자.”입니다. 사실 멘토링을 받을 때만 해도 정부에서 해주는 게 무엇인지 비관적이었고 불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하려면 저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매출을 달성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서 국민 세금으로 나오는 정부 지원금을 너무 쉽게 생각한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 주신 모든 분을 위해서라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제품으로 경제적, 사회적 가치에 공헌할 기업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골든 타임 실전 대응 IoT 재난 대응 시스템’이라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강해일 멘티 : 처음부터 아이디어가 확정되어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위험 발생 시 소리만으로 비상 정보를 알릴 때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시끄러운 공장에서는 소리만으로는 위기 상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LED 조명 영업을 10년 이상 하면서 저의 전문 분야인 조명에 “컬러를 입히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수요자의 의견 수렴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면서 분명히 이런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확신과 희망은 수익이 아니라 내가 개발하는 제품이 정말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데서 왔습니다.
< 연구실에서 비상 상황을 발생시켜 제품을 시연하는 강해일 멘티님>
Q. 강해일 대표님과 아이디어마루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강해일 멘티 : 정부 국책 과제를 하기 위해 여러 번 도전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중소벤처기업부과 연계된 아이디어마루를 알게 되면서 아이디어 신청을 하게 되었고, 2015년 21기 인큐베이터 아이디어 “LED 조명을 활용한 부하 제어 시스템”으로 선정되어 집중멘토링과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방법부터 정부 정책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김치원 멘토님과 지금까지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아이디어마루의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나요?
강해일 멘티 : 멘토링이 저에겐 제일 큰 힘이 되었습니다. 김치원 멘토님과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오랫동안 준비하게 되었고, 발표 연습도 동영상을 보내 하나씩 점검해주셨습니다. 창업 성장 R&D 개발 사업, 창업 선도 대학 사업화 과제, 부경대학교 산학융합 개발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멘토링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3년 동안 시장 분석과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 진입 장벽에 대해 풀어야 할 숙제를 같이 고민해 주신 김치원 멘토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Q. 강해일 대표님만의 아이디어마루를 활용하는 팁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해일 멘티 : 저희처럼 4차산업을 준비하는 창업자에게 전문가의 멘토링을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바로 당장 나오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를 더 가다듬고 정리할 수 있도록 현직에 종사하고 계시는 멘토분과 1:1 멘토링을 통하여 전문가와 의견을 피드백하고, 실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이로 인해 기술 개발과 자금의 기회를 받는 팁을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Q. 강해일 대표님은 아이디어마루의 김치원 멘토님과 3년째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김치원 멘토님과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해일 멘티 : 제가 부산에 있고 멘토님은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을 자주 오가야 하는 바쁜 일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번 통화하면 휴대폰이 뜨거워지고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열정적으로 상담해주시던 멘토님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멘토님처럼 실적 위주가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2018년 새해 계획과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강해일 멘티 : 작년부터 화재, 지진 등 잇따른 재난 사고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저희가 도움이 되지 못해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선진ERS는 올해 3월 장애인 복지시설에 IoT 재난조명을 기증할 것이고, 그와 함께 나라장터 벤처나라 혁신상품으로 등록될 예정입니다. 반드시 준비된 골든 타임에 모두의 생명을 살릴 제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디어마루에서도 많은 조언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강해일 멘티 : 저에게는 아이디어마루는 지금까지 배우지 못한 창업 학교였습니다. 선생님과 숙제를 같이 풀어가면서 답이 없는 수학 공식을 퍼즐 조각처럼 하나씩 맞춰 가면서, 단계적으로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로 항상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은 스타트업이지만, 저와 같이 4차산업과 생명을 지킬 연구에 공헌할 많은 인력을 채용할 것이고,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하 김치원 멘토님 인터뷰>
Q. 김치원 멘토님께서는 열정적인 멘토로도 유명하신데요. 비결은 무엇인가요?
김치원 멘토 : 모든 일에는 고비가 있는 것처럼 이번만 넘기자는 마음으로 하나하나를 해결해 나가자는 말씀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가능성을 발굴하여 성장시키는 것에 멘토로서 성취감을 느낍니다.
Q. 김치원 멘토님께서 생각하시는 강해일 멘티님의 성공 원인을 꼽는다면요?
김치원 멘토 :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역발상을 통해 “골든 타임 실전 대응 IoT 재난 대응 시스템”으로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진심이 통했다고 봅니다. 4년간의 개발 끝에 이제 첫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절대 서두르지 않고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며 정도를 지켜나가는 것이 성공의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제품의 사용성과 확장은 무궁무진합니다. 이제 시작이니 지켜봐 주세요.
Q. 김치원 멘토님, 초반 강해일 멘티님과 어떤 말씀을 나누셨나요? 멘토링을 처음 할 때 상황을 말씀해 주세요.
김치원 멘토님 : 해외 판매 및 UN 조달 시장까지 미래를 크게 보고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고, 먼저 특허를 진행 후 개발하도록 로드맵을 협의하였습니다.
강해일 멘티 : 한번 통화하면 4~6시간까지 열띤 토론과 응원을 주셨습니다. 대중에게 제품 어필을 하기 전에 먼저 멘토님에 대한 설득이 먼저였습니다. 제품에 대해 설득해 가면서 제품의 로드맵 및 비전을 제시해 주어 힘이 되었습니다.
Q. 김치원 멘토님, 스타트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치원 멘토 : 강해일 대표님뿐만 아니라 모든 스타트업에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등 기술의 추세가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업의 기본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류가 상상하는 모든 것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혼자서 다 이루려고 들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융합과 협업 등의 인프라를 잘 활용하는 것이 요즘 시대엔 특히 중요합니다.
< 2018년 아이디어마루 파이팅! 선진ERS 파이팅! >
<선진 ERS IOT 재난 조명 시스템 홍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