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리한세상(주) 박세호 대표] 세 번의 도전 끝에 탄생한 바른 자세 제조 전문기업

2017.06.17 10:46:30

세 번의 도전 끝에 탄생한 바른 자세 제조 전문기업
 
- e편리한세상(주) 박세호 대표 -

허리 통증은 현대인들이 가장 흔히 경험하는 질환 중 하나죠. 최근에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2030 청년 세대, 10대 청소년들까지 허리 통증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성공스토리에서는 사람들의 바른 자세와 건강에 집중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한 스타트업을 만나봤는데요. 오랫동안 앉아 있어도 엉덩이와 허리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혁신제품 ‘밸런스닥터’를 선보인 e편리한세상(주)의 박세호 대표입니다.


e편리한세상 박세호 대표.
 
 
Q. 본인 및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e편리한세상의 박세호 대표입니다.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신체활동을 보조할 수 있는 여러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 때 기계공학과 설계를 전공했는데, 대학원에서 산업공학을 배우며 인간공학이라는 학문을 접했어요. 인간공학이란 인간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인간을 위해 사용되는 물체, 시스템, 환경의 디자인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기존보다 사용하기 편하게 만드는 응용학문인데요. 이 학문을 접하고부터 사람들의 건강과 바른 자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죠. 인간공학기술사 취득 후 보다 사람들의 건강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 바른 자세 제조 전문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계신데요. 이 분야의 창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원래 실버용품 및 고령친화용품을 개발해오고 판매하며 사업을 해왔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당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아직 노인용품 시장이 형성되어있지 않았었어요. 당시 노인용 보행보조기구인 할머니 유모차 이동보조기구를 판매했었는데, 이 제품의 실 구매자인 자식들이 아기 유모차에는 투자해도 부모님 실버용품엔 투자하기 꺼려한다는 문제에 당착했어요. 소비자들이 제품에 투자를 하지 않으니 사업을 진행하기도 힘들었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연찮게 기능성 방석을 팔게 됐는데, 이 제품이 틈새시장임을 발견하게 됐어요. 환자 외에 젊은 사람들, 사무직 직장인을 공략해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박세호 대표와 정재윤 대리.
 
 
Q. 제안 아이디어 ‘척추와 등판을 지지하여 바른자세를 유도하는 능동형 백쿠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등받이에 기댔을 때 인체에 맞게 보다 자연스럽게 밀착될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해왔어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받이 쿠션 세로축에 막대 홀을 만들어 인체에 맞게 능동적으로 굽혀지며 감쌀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봤습니다.
 

Q. 방석에서 등 쿠션까지 추가적으로 제품을 개발한 계기 및 성공비결은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방석만 제작해왔어요. 방석을 만들다 보니 고객들이 등과 등받이 사이에 틈이 있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떤 소비자분이 등받이와 등 사이의 틈을 메워주는 쿠션을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권유해주셨죠. 이후 제품 개발을 진행하며 창업진흥원 창업 맞춤형 사업으로 과제를 제안했어요. 이게 계기가 되어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템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최초에 아무런 데이터 없이 제품 개발을 진행했으면 실패했을 수도 있었는데, 방석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했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시장과 수요를 어느 정도 감안하고 뛰어들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회사에 걸려있는 특허증이 눈에 띄네요. 방석, 등 쿠션도 특허 등록이 가능한가요?
A. 방석 제품, 등 쿠션 제품 특허는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기도 해요. 많은 분들이 ‘단순한 방석인데 이게 어떻게 특허가 가능하냐’고 묻는데요. 이 형태가 사람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지적재산권화해 사용 기능, 제조 방법으로 특허를 갖고 있습니다. 제품 자체로는 디자인권을 갖고 있고요,
 

Q. 해당 제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하루 평균 8~9시간을 앉아있었는데요, 이렇게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엉덩이도 아프고 허리도 결렸어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업무 때문에 허리 질환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능성 방석을 팔다 보니 이쪽에 니즈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Q. 제품 개발이나 사업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면.
A. 두 번의 사업 실패를 겪었어요. 세 번째 사업에 도전을 결심했을 때도 과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됐죠. 소비자 니즈는 보이지만 제조해서 만들어본 경험이 없었거든요. 유통 경험만으로 성공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할까 겁이 났죠. 금형, 대출 등 자금적인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판매를 해나가면서 자금적인 어려움에 부딪히다 보니 주변에서 정부 지원 사업을 소개해줬어요. 그 과정에서 창조경제타운도 알게 됐죠. 정부 지원 정책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었던 것 같아요.

3년간 사업을 운용해오며 데스밸리를 넘었는데요. 한동안 바빠서 정부 지원 사업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는데요. 올해부터 다시 창업 도약 패키지, 창업 후속 연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교육 수행을 진행하며 계속 사업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창조경제타운 추천 아이디어 확인서를 소개하는 박세호 대표.
 
 
Q. 평소에 창조경제타운에서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A. 센터에서 IR을 지원했었어요. IR을 진행하며 많은 VC들, 엔젤투자자들을 알게 됐고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타운을 잘 활용하면 홍보 마케팅 등에 있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홍보, 마케팅, 사후관리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정책을 확인하고, 관련된 부분 상담도 진행을 했죠. 사업을 진행하다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물어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Q. 창조경제타운 활용 Tip이 있다면?
A. 아이디어가 있다고 급하게 시작하는 것보다, 아이디어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평가를 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아이디어를 제안해서 검증받고, 자문과 조언을 구해 더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터링과 검증을 통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운 파트마다 전문화된 부분이 있으니,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사업 상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현재 제품들의 버전 2.0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IoT 기능을 접목해서 자세가 틀어졌을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현대인들의 건강 문제로 대두되는 ‘거북목’을 완화해줄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거북목 완화 목베개 제품도 창조경제타운 아이디어 등록을 통해 개발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인체를 위한 편리함을 주는 제품을 선보이고, 집집마다 저희 회사의 제품이 하나씩 있도록 하는 게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Q.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전한다면?
A. 막연하게 창업에 임한다면 차라리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어요. 창업을 한다면 열정을 갖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넣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해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면 창업을 하는 게 좋을 거예요. 평범한 마음가짐으로 창업을 하면 생존의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어요. 
또한, 진정한 창업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체가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돈보다 사회를 위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마루 기자 town@t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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