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서울 AI 허브가 국내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2025년 글로벌 인재채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인재채용 사업은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AI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졸업(예정) 자를 선발해, 서울 AI 허브 소속 스타트업과의 인턴십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 체험형 인턴십을 넘어, 정규직 채용 및 글로벌 기술 협업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실질적인 채용 연계 플랫폼이다.
지난해 서울 AI 허브는 11개 대학, 19개국의 국내 거주 외국인 우수 인재 40여 명과 베트남 FPT대학교 등과의 협력을 통해 100명이 넘는 해외 개발자를 모집했다. 그중 선발과정을 거쳐 8개 AI 스타트업에 10명의 인턴십을 연계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10명의 외국인 인턴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이 중 1명은 AI 스마트 온실 자율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크로프트에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인력 확보 성과도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인재채용 사업을 통해 참여기업들은 글로벌 협업 경험을 확장했다.
AI 기반 더빙 솔루션 기업 허드슨에이아이는 스페인어 현지화를 위한 로컬리제이션 작업을 진행했으며, 제조업 특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뉴로센스는 중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기술 마케팅 전략을 구축했다. 에스앤피랩은 외국인 인턴과 함께 개인정보 기반 광고 알고리즘을 개선했으며, 크로프트는 스마트팜 온실 환경 제어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3D 로봇팔 솔루션을 개발하는 포디아이비은 연구 논문을 비교 분석해 R&D 전략을 고도화했으며,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프리윌루전도 비디오 생성 모델 구현과 데이터셋 가공을 공동 수행했다.
LLM 기반 SaaS 서비스를 개발하는 트라이피프티도 자사 플랫폼에 AI 코드 분석 기능을 추가했고, 두다지는 자체 AI 번역도구 ‘미도’를 외국 인턴과 함께 개선하며,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참여기업들은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제품 현지화, 다국어 서비스 적용, 글로벌 마케팅 기반 마련 등 실질적인 글로벌 확장을 위한 역량을 확보했다.
서울 AI 허브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원기업을 20개사로 늘리고, 총 20명의 외국인 인턴을 선발해 매칭할 계획이다. 인턴십 기간은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약 3개월이며, 서울 AI 허브는 비자 발급 가이드, 매칭 인터뷰, 근태 관리, 정규직 전환까지 전 과정에 걸쳐 밀착 지원한다. 격주 단위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협업 품질과 적합성을 높이고, 인턴십 종료 후에는 만족도 조사와 후속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인턴비용의 일부도 서울 AI 허브에서 지원한다.
서울 AI 허브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간과된 외국인 인재를 발굴하고, 실제 채용 및 기술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구조를 설계했다. 향후에도 해외 대학과의 협약 확대, 글로벌 인재풀 확보, 장기 채용 연계 기반 마련등을 통해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글로벌 인재채용 사업은 국내 AI 스타트업이 필요한 AI·SW 인재를 확보하고, 제품 현지화와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해외 유학생들에게 대기업 취업 외에도 국내 AI 기술 스타트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통해 새로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기술 인력 확보 및 AI 스타트업 간 교류 협력을 주제로 한 신규 사업도 구체화해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