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북, 시리즈 A 투자 유치…호텔·리조트 B2B 예약 디지털화 확대

2025.05.06 22:09:30



호텔 및 컨벤션 공간의 세일즈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루북(Roovook)이 현대투자파트너스와 미국 LA기반의 VC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루북이 B2B(Business to Business) 기반 예약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루북은 B2B 단체 고객을 타깃으로 한 이벤트 공간 및 객실 예약 시장의 아날로그 구조를 디지털화하는 데 집중해 온 기업이다. 기존에는 기업이나 행사 기획자들이 호텔이나 연회장에 전화,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각각의 견적서를 수작업으로 받아야 했지만, 루북은 EMS(Event & Sales Management Solution)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견적을 생성하고, VR 콘텐츠로 공간을 사전 확인할 수 있어 세일즈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미 서울 지역 중심으로 메리어트, 인터컨티넨탈 IHG, 아코르와 같은 글로벌 체인 호텔뿐만 아니라 워버핏과의 점심 경매로 유명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스미스 앤 월렌스키’와 같은 레스토랑까지 70여 곳에서 루북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또한, 시장에서는 단체 예약 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던 배경으로 객실 가용성 관리, 가격 변동성, 커뮤니케이션 복잡성 등을 꼽아왔다. 루북은 이 복잡한 프로세스를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구조화함으로써 호텔 측의 수요 예측 및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측에는 원클릭 예약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현대투자파트너스의 이준병 과장은 “루북은 B2B 여행 및 이벤트 산업의 틈새를 정확히 짚어내고, SaaS 기반 솔루션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그동안 연회장과 이벤트 공간을 통합 소개하는 ‘루북 베뉴 네트워크’를 운영해 온 루북은 신규 플랫폼인 ‘루북 그룹부킹스(Roovook Group Bookings)’를 통해 호텔·리조트의 단체 객실 예약 기능을 온라인으로 확장했다. 해당 플랫폼은 10객 실 이상의 단체 예약이나 장기 숙박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이는 현재 대다수 OTA(Online Travel Agency)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던 시장 영역이다.


루북 관계자는 “MICE 산업과 단체 여행 시장에서 B2B 예약은 여전히 오프라인 기반에 머물러 있다”며 “루북 그룹부킹스는 이 시장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해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my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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