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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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I 허브, 스타트업 인력난 돕기 위해 베트남과 협력 추진


사진 : 왼쪽부터 홍성 코참 회장, 함종민 서울 AI 허브 센터장, 소피아 누엔 하 탄 베트남 FPT 대학교 국제협력처장


서울시의 서울 AI 허브가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와 협력, 한국 AI 스타트업이 베트남 개발자를 확보하고 인재교류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베트남 FPT 대학교(총장 누엔 칵 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은 12월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AI 및 SW 개발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해외 개발센터를 설치함으로써 다수의 기술인력을 확보, 경쟁력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에 반해 스타트업은 개발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자금과 역량 부족, 브랜드 인지도 측면 등의 이유로 해외인력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적 문제로 알려졌다. 


서울 AI 허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스타트업을 위한 해외 개발자 인턴십 및 인력 확보 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 AI 허브는 멤버로 보유하고 있는 250여 개 AI 스타트업이 베트남 개발자를 인턴 또는 직원으로 채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해당 사업을 한국 스타트업의 인력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델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주요 내용으로 △글로벌 개발자·인턴 연계 프로그램 공동개발 △FPT 대학교 졸업생, 학생 등 베트남 우수 기술인력과 국내 스타트업과의 인력 매칭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기술인력 고용촉진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서울 AI 허브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사업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한 FPT 대학교는 베트남 최대 IT 솔루션 기업인 FPT 그룹에 속하는 교육기관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IT 및 SW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산업계와의 협력에 적극적이며,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 및 파트너십을 통해 학생들에게 국제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코참은 한-베트남 경제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은 물론 현지 인적 자원 연계를 비롯한 기업 간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함종민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대기업이 해외 기술인력을 활용하고 있는 것과 같이 AI 및 SW 스타트업도 해외 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하나씩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내에 유학 온 해외 인력을 위한 인턴십과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동남아시아, 동구권 등 주요 국가에 있는 기관들과의 협력을 코참 등과 같은 다양한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선 코참 회장은 “제조업 분야에서 한-베트남 협력이 확대된 것과 같이, AI와 SW 산업에서도 새로운 협력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 및 베트남에 진출한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체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대학 및 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피아 누엔 하 탄 FPT 대학교 국제협력처장은 "서울 AI 허브가 추진하는 글로벌 개발자 매칭 및 인턴십 운영 체계를 함께 기획하고 만들기 위한 이번 협력이 본교에 있는 우수학생 또는 졸업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다양한 한국 스타트업에서 활동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들이 한국의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핵심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12월 ‘AI 양재 허브’라는 명칭으로 개관했던 서울 AI 허브는 AI 주제의 창업 육성 전문기관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대 AI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에 이어 서울시의 비전인 글로벌 AI 테크시티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다 차별화된 세계 수준의 AI 교육, 스타트업 육성 및 중견기업 지원, 산학연 융복합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AI 연구원, 카이스트 AI 대학원, ETRI 연구진과 함께 국내 AI 기술 교육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캐나다에 있는 세계적 AI 연구소인 밀라(Mila)와 스타트업의 기술사업화 및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목표로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교보생명, 네이버클라우드, SK증권 등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맺고,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힘 쏟고 있다. 현재 100여 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회의실 등 다양한 지원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250여 개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1.3조 원에 육박한다. 지원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3천229억 원, 투자액은 3천588억 원, 고용인원수는 3천347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