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0 (토)

실리콘 밸리

Viome – 대변 분석도 이제는 머신러닝

최근 신생 스타트업 Viome에서 IBM의 핵심 과학자 Guru Banavar를 영입한 것이 업계 화제다. Guru박사는 1995년도부터 IBM에서 Watson AI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을 이끌며 스마트 시티,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인공지능/머신러닝 분야의 핵심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Viome 로의 합류를 발표 하며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의학 분야에 다년간 축적된 그의 머신러닝 경험을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Guru박사는 이 회사의 CTO로, AI system을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체에는 소화 기관 내에 다양한 미생물들이 존재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Viome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사용하여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이러한 체내 미생물 분포와 패턴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거쳐 개개인에 특화된 웰빙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들이 $99/월 또는 $999/년 비용을 지불하면, 회사가 집에서 샘플(대변)을 수집할 수 있도록 키트를 보내준다. 이후 사용자의 채집된 샘플을 토대로 분석을 통해 Viome는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식품, 영양 및 생활 습관 등에 대한 권고와 함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에는 Viome이외에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장내 미생물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여, 개인에게 맞춤형 웰빙정보를 제공해주고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Thryve라는 회사는 월 $59.95금액으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 장내 세균의 유지와 전반적 소화 기관 및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어떠한 종류의 음식과 영양제가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기술이 포함된 개인 맞춤형 보고서를 제공해준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온라인 챗봇 에게 오늘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 영양제를 섭취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운동이나 영양제에 대해 질문이 가능하다. uBiome라는 회사 또한 위의 회사들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화 기관 특히 장 상태와 그와 관련된 질병 (변비, 복부팽창 및 설사 등) 연관된 병원균 및 공생균을 알려주는 데 특화되어 있고, 주로 예방 목적 보다는 환자에 대한 치료 목적인 부분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 경쟁사와의 차별성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미국의 많은 메이저 보험사들과 의사들까지도 이 서비스를 신뢰하고, 사용 빈도를 늘려가는 추세이다.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은 흔히 사람 몸의 피부나 귀 등 인체 표면에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미생물은 소화 기관에 분포되어 있다. 소화기관에는 이러한 미생물 뿐만 아니라, 사람의 면역 시스템과 관련된 면역 세포 대부분이 소화기관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소화 기관내 미생물이 인체의 면역시스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이론과 함께 이를 뒷받침 해주는 연구 또한 다양하고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이러한 미생물과 면역 세포들이 아토피, 천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뿐만 아니라 장내 만성 질환, 당뇨병 심지어 파킨슨씨병의 치료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러한 장내 면역력와 건강에 우호적인 미생물과 세포의 증식을 도울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건강 기능 식품에 대한 인식과 저변이 확대 되고 있다.


최근 테크니들에 언급되는 내용을 보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관련된 내용이 거의 모든 산업 영역에 걸쳐 막강한 데이터의 뒷받침 속에 비지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물론 헬스케어 관련 산업도 이러한 패러다임 속에서 다양한 시도와 혁신이 태동하는 중이다.


하지만, 장내 세균에 대한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이러한 스타트업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 시스템이 발달하고 인체내의 미생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전부 알아낸다고 하더라도, 획일화된 알고리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맹신적인 접근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인체는 개개인마다 체질과 상태가 서로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참고 기사: TechCrunch, TED, MIT Technology Review, CNBC, YouTube – Dr. Robynne Chut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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