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5 (월)

스타트업

팝업 레스토랑 '행복한끼'를 운영하는 (주) 윔플의 '박선하' 대표

여성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윔플’이라는 이름의 뜻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윔플은 Women's Playground의 준말로 ‘여성들의 놀이터’라는 뜻입니다. 여성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 윔플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떻게 발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시작은 ‘엄마’ 였습니다. 어느 날 함께 어머니와 TV를 보는 중에 홈 쿠킹클래스를 통하여 전문가로서 수익을 내고 있는 주부 요리연구가가 출연했죠.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나도 어떻게 하는지 알았다면 조금은 수월하게 너희를 키웠을 텐데...’ 라고 말이죠. 홀로 두 자녀를 키우기 위해 저소득 여성 가장들은 주로 식당 보조 등 단순노무직으로 종사하기 때문에 급여도 적을뿐더러 커리어로 축적하기도 어려워 생계를 꾸려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엄마들이 잘하는 일상적인 재능을 전문 능력으로 키워줄 수 있는, 당당한 ‘기회’를 함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윔플은 ‘저소득 여성 가장의 자립모델을 만드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라 하셨는데요. 사회적 기업으로 방향을 잡으신 이유가 있다면? 일반 기업과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요?

 윔플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단어 중에 ‘소셜픽션(Social Fiction)’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그라민 은행의 총재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가 “과학이 공상과학 소설(Science Fiction)을 닮아가며 세상을 변화시킨 것처럼, 소셜픽션을 써서 사회를 변화시키자”며 주창한 개념이지요, 상상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약조건 없는 상상을 마음껏 하는 것이 사회 문제 해결의 시작이고, ‘저소득 여성 가장의 자립’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법과 경계를 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사회적 기업’이 되고자 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출발과 목적이 다르다는 점이 일반 기업과 차이점이라고 봅니다.  

 


-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존감'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에게 자존감은 '소셜미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사회적 미션을 비즈니스적 방법으로 풀어내야하는 사회적 기업에게는 무엇보다 나아갈 힘이 되어준다는 측면에서 소셜미션은 방향성이 되어주고, 때문에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기운을 북돋우며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의 시작이 된 사회적 가치, 미션을 사내와 사외에서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동력이 될 수 있는 미션을 조직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표의 역할과 마인드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그렇다고 사회적 기업의 대표가 모두 착하거나 올바르게 행동해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똑똑해야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지식적인 의미보다 사업적인 머리, 소통하는 가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연한 태도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윔플도 그런 의미에서 세련되고 '참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시면서 혹은 창업을 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좋은 일 하시네요!' 입니다. 가장 많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판로개척 및 홍보'라는 점과 연결되어 있죠. 잘 이해가 안 가실 수 있습니다. 좋은 일이 내 지갑을 여는 일은 아니라는 거죠.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로 '주어'가 빠져 있습니다. 주로 하는 좋은 일의 의미는 나는 잘 못하지만 보기에 좋은 일인 경우가 많지요. 때문에 이를 '나도 하고 싶고, 나에게' 좋은 일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사회적 기업이 후원을 받는 비영리 조직이 아니라 '기업'이기 때문이죠. 윔플도 마찬가지로 초기 기업으로서 인지도 부족하기에 판로를 개척하고 홍보를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이 부분은 아직도 힘쓰고 있는 부분이고, 앞으로도 계속 고민을 해야 하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사회적 기업이 좀 더 낫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경제 내에는 '호혜'라는 하는 키워드가 있다는 것이죠. 업종별, 미션별 협력네트워크를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인큐베이팅 시켜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저희가 생각해낸 해결방법이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고, 이것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일조할 때 성취감과 파급력은 더욱 큽니다.

 

- 지금까지 어떤 성과를 이루었나요?

* 2015. 04. ‘2015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선정’(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 2015. 06~11. 삼삼한쿠킹클래스 3회 운영

- 프로 셰프 연계 저소득여성가장, 경력단절여성, 한부모 여성 및 청년 대상 요리사 육성 쿠킹클래스

- 6개월 간 총 9명 배출(6명, 약 70% 요식업 취창업)

* 2015. 12. 서울시 신시장육성사업 진행

- 스타 셰프 연계 시장 내 소규모 식당 대상 레시피 컨설팅 및 경영 자문(오세득, 김소봉 셰프/ 4개소)

- 시장체험 연계 어린이 및 성인 쿠킹클래스 진행

* 2016. 04. SK임직원 대상 조식메뉴 ‘행복한 아침’ 레시피 개발(샐러드, 총 5종)

* 2016. 06~09. 행복한끼 쿠킹클래스 진행

- 요식업 취·창업 희망자를 위한 One-stop 쿠킹클래스(10주 교육, 4주 팝업 레스토랑 경영 체험)

- 3개월간 총 26명 수강/ ‘로컬레시피크리에이터’ 신직업 발굴 및 작은 식당 2곳 레시피 개발

* 2016. 11~12. 투석환자를 위한 맞춤형 쿠킹클래스 진행

- 소셜벤처 (주)휴브 연계 운동프로그램과 결합한 혈액 및 복막 투석환자를 위한 맞춤형 식단 개발 및 부부 쿠킹클래스 진행

* 2017. 03~04. ‘중년남성요리교실’ 운영

- 서부50+연계 중년남성을 위한 면요리 및 브런치 요리 코스 개발 및 강의

* 2017. 05~09. 신직업 확산형 ‘로컬레시피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진행 예정

- 요식업 취·창업 희망자를 위한 One-stop 쿠킹클래스(17주 교육, 4주 팝업 레스토랑 경영 체험)

 

-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윔플의 주요 사업은 크게 교육, 컨설팅, 제조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프로셰프와 연계하여 취약계층 중심으로 자신만의 레시피를 가진 요리사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수료생들과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외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특화 레시피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 함께하는 프로셰프, 강사들은 어떻게 뜻을 모으게 되셨나요?

 우연과 필연의 조화 덕분입니다. 윔플의 시작에 창립멤버로서 취지에 동의하시는 ‘김소봉 셰프’ 님을 만났습니다. 그 인연이 벌써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필요하다 생각되시는 분들은 무턱대고 함께 해주십사 연락을 드리기도 했고, 윔플의 취지에 공감하셔서 먼저 참여의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행복한끼’, 업무를 통해 뿌듯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2016년에 ‘로컬 레시피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내 점포셰어링을 통한 팝업레스토랑 1개월 운영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종로구 운니동에 오픈한지 3달 정도 된 ‘운니사랑방’은 저녁에만 주류와 음식을 파는 작은 식당입니다. 게다가 골목 깊숙이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지요. 그러나 점포셰어링을 이용한다면 기존 점포주에게는 임대료와 홍보의 기회를, 클래스 수강생들에게는 실전 창업 경험과 매출로서 노동의 대가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운영을 하지 않는 점심시간을 대여하여 클래스에서 배우 레시피로 직장인들에게 점심을 판매하였고, 1주일이 지난 뒤에는 직장인분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드시는 경우도 생겼지요. 참여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성취의 경험을 드린 것 같아 기뻤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이고, 그에 따른 올해 전략은 어떻게 되나요?

시스템화입니다. 지금까지 프로젝트 중심으로 모델을 테스트하고 사람을 모으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시스템을 통하여 사업의 지속성을 높이고, 규모화로 참여와 혜택의 폭을 넓히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는 그 동안의 역량을 바탕으로 수료생들이 취업할 수 있고, 창업 전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제조 매장을 오픈하여 운영하면서 소셜프랜차이즈 모델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홍대에 바나나 식음료 전문점 ‘바나나당’ 1호점을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읨플 웹사이트 : http://www.wim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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