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2 (목)

실리콘 밸리

루시드 모터스, 가면을 벗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 수요일 테슬라 모델 S의 대항마가 될 고급 전기 세단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현재 루시드 모터스의 CTO(최고 기술 경영자)는 사실 테슬라 모델 S의 개발팀을 이끌었던 피터(Peter Rawlinson)이며, 이 회사는 멘로파크에 본사를 두고 몇몇 이전 테슬라직원을 포함한 3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몇년간의 정적을 깨고 루시드 모터스는 캘리포니아 프레몬트에서 열린 자사 워크샵에서 프로토 타입을 공개하였다. 이 차의 실내는 뒷편의 전기 모터와 서스펜션 부품의 공간을 줄여 다리 공간을 넓혔으며 이로 인해 뒷좌석 시트가 55도까지 기울어 질 수 있다.


시사점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테슬라가 떠오를 정도로 테슬라에 대항할 수 있는 브랜드가 없었다. 현재 회사의 CTO인 피터의 프로필에서 아직 그 이름을 볼 수 있듯이 원래 이 회사는 아티에바(Atieva)라는 이름의 중국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배터리 스타트업이었다. 지난 10월,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이름을 루시드 모터스로 바꾼 것이다. 배터리가 전기차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놓고 볼 때, 아직 실제로 만들어진 차는 없어도 이미 루시드 모터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아티에바 시절, 이전 기사에서 소개한 적 있는 러에코(LeEco) 역시 이 회사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였다. 또한, 지난 주, 삼성SDI가 루시드 모터스의 배터리 핵심 공급 업체로 선정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 원통형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약 644km(400miles)를 주행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는데,에너지 밀도나, 출력, 안전성등 모든 면에서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로써 루시드 모터스가 테슬라를 이기겠다는 포부가 한발짝 더 현실화 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기차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고민해 볼 만한 옵션이 될 것 같다. 다만, 루시드 에어의 가격이 10만달러(한화 약 1억 2천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이고, 사양의 차이는 있어도 이미 예약 주문을 받은 테슬라 모델3가 3만5천달러(한화 약 4천 2백만원)로 예상되는 점을 봤을 때, 모델 다각화, 원가 절감등의 방법으로 어떻게 가격 경쟁력을 키울 것인가가 앞으로의 숙제일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기업이 서로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고, 이런 건강한 경쟁을 통해 전기차가 좀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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